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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379. 독일철도청 기차역 셔틀 서비스

혼자 들고 다니기 버거울 정도로 짐이 많거나 한밤중에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호텔까지 가려면 아무래도 택시를 타기 마련입니다.


물론 독일의 택시는 미터제를 확실히 지키고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는 게 없으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기차역 바로 앞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 택시 잡기 어렵지는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처음 가는 낯선 곳에서 혹 택시가 안 잡히면 어떻게 할지 난감한 생각이 들 때가 있고, 바가지 씌우는 건 아닌지 확실히 믿기 힘들 수도 있죠.

이럴 때 미리 내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기차역에서 택시가 대기하고 있다면 안심이 될 텐데, 독일철도청에서 모빌리티 서비스와 제휴하여 DB셔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쉽게 말해, 미리 콜택시를 부르고 결제까지 끝내는 방식의 모빌리티 서비스입니다.


기차역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까지 이동한다고 가정합시다. 내가 타고 가는 기차의 편명과 내가 가고자 하는 호텔을 입력하고 셔틀 서비스를 결제합니다. 거리에 따라 요금이 미리 확정되어 있으므로 교통체증이 생기든 어쩌든 내가 더 낼 돈은 없습니다. 바가지 씌우고 싶어도 구조상 불가능합니다.


내가 타고 가는 기차가 도착할 때쯤 셔틀 차량이 지정된 장소에 내 이름을 들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신원 확인을 거친 뒤 차량에 탑승하면 끝. 목적지가 어디라고 기사와 의사소통할 필요도 없으니 기사가 영어를 할 줄 몰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만약 기차가 연착되면? 내 기차편명을 셔틀 기사가 알고 있기 때문에 연착 사실도 현장에서 인지할 수 있죠. 계속 기다려줍니다. 단, 연착되지 않았는데 내가 딴 짓을 하다가 약속 장소에 늦게 도착하면 노쇼가 되고 차량은 떠나버립니다. 기차 도착 후 10분 정도 기다려준다고 하네요.


독일철도청의 안내에 따르면, 이동거리가 5km를 초과하면 택시보다 요금이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5km 미만 이동 시에는 택시가 더 저렴하다는 뜻으로 이해되는데, 택시를 잡고 목적지를 의사소통하면서 바가지 요금을 걱정할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안내가 독일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