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가 그 어느 때보다 많기 때문에 축구 좋아하는 분들은 독일에서 축구 직관을 희망하며 티켓을 알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것도 1부리그와 2부리그 모두요.
독일이 변화가 더딘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사이에 좀 바뀐 것도 있을 것 같아서 분데스리가 티켓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2019년 시점에서 한 번 체크해보았습니다.
우선 각 구단의 티켓예매 사이트 링크는 제가 따로 정리해둔 게 있습니다. 또한 해당 글에서도 언급했듯, 분데스리가는 독일인의 여가 문화의 성격이 매우 강하여 티켓 가격도 저렴한 대신 티켓예매 사이트는 대부분 독일어로만 되어 있다는 점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홈경기 티켓예매가 원칙입니다. 따라서 내가 응원하는 팀의 원정경기라면, 해당 경기의 홈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면서 원정 응원단 좌석을 지정하면 됩니다.
그러면 정리를 시작합니다.
이 글이 등록되는 건 추석연휴 시점이겠지만 글을 작성하는 건 9월 초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몇개 구단 티켓예매 사이트에 접속해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당연히 바이에른 뮌헨이겠죠.
향후 네 경기 티켓이 오픈되어 있으나 이미 모드 sold out입니다. 예매 가능한 경기는 모두 3부리그 소속의 바이에른 뮌헨 2군 경기뿐입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인기구단의 경기는 예매가 불가능하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쭉 중위권에서 왔다갔다 하는(가끔 상위권도 가보지만 큰 의미가 없는) 헤르타 베를린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역시 향후 네 경기 티켓이 오픈 중인데, 놀랍게도 여기는 좌석이 남아있습니다. 다만, 홈 응원석은 거의 빈 자리가 없고, 원정석과 중립석 위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대팀이 바이에른 뮌헨 같은 인기구단이면 매진되겠죠. 또한 베를린 축구장이 성적에 비해 워낙 크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봅니다.
다음으로는 한국인 선수도 뛰고 있고 우리에게 친숙한 마인츠05 홈페이지입니다. 역시 원정석과 중립석의 구석 위주로 빈 좌석이 남아있습니다.
향후 두 경기만 오픈되는데요. 저렴한 가격이 눈에 팍 꽂힙니다. 8유로, 우리돈 1만원 정도면 분데스리가를 현장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좌석은 구석진 입석이어서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분에게만 권합니다.
다음으로는 한국인 선수를 영입하여 올해 특히 주목을 받는 SC프라이부르크입니다.
향후 몇 경기 오픈되어 있으나 이미 모두 매진인지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나옵니다. SC프라이부르크는 주로 중하위에 머무는 구단이고 도시도 독일 끄트머리여서 원정팬이 쉽게 찾기 어려운 곳이기는 합니다만 인기가 많네요. 구장 규모가 다른 곳보다는 작다는 점이 작용되었을지도 모르고, 온라인 예매용 좌석을 많이 할당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정리합니다.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인기 구단의 경기는 온라인 예매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중위권 이하에 상대적으로 국제적 인기가 덜한 구단은 약 1~2개월 전에 티켓을 찾아보면 좌석을 구할 수는 있으나 상대팀이 인기 구단일 때에는 확률이 낮아집니다.
예매는 거의 모두 독일어로 이루어지니 번역기 등을 열심히 활용하시라는 점, 또한 거의 모든 사이트는 회원가입이 필요하다는 점도 참조하시고, 예매는 VISA 등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이용하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온라인 또는 모바일 티켓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실물 티켓의 배송이 필요없습니다).
2부리그는 매진의 염려는 없어보입니다. 몇 곳을 확인해보니 다음 경기도 빈 좌석이 보였습니다. 그러니 2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를 응원하고자 하면 큰 스트레스 없이 예매가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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