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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성

Bielefeld | #08. 슈파렌베르크 성 빌레펠트 구 시가지의 남쪽에 있는 야트막한 산을 슈파렌 산, 즉 슈파렌베르크(Sparrenberg)라고 부른다. 그리고 180미터 높이의 산 위에 있는 성은 슈파렌베르크 성(Burg Sparrenberg), 또는 이를 줄여서 슈파렌 성(Sparrenburg)이라고 부른다. 슈파렌 성은 1256년, 당시 빌레펠트 지역을 다스리던 귀족의 거처로 지어진 성이다. 견고한 성채에서 알 수 있듯 군사적 목적도 강하였으며, 실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군의 포병 기지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덕분에 전쟁 중 집중 포화를 맞고 크게 파손되었으나 1987년 복구가 완료되어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오늘날 성의 내부는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성의 내부에 들어가지 않고 성채를 거닐며 시내를 조망하는 것.. 2013. 4. 2. 14:53 | 더보기
Koblenz | #16. 선제후 궁전 선제후 궁전(Kurfürstliches Schloss)은 1786년에 프랑스식으로 지어진 신고전주의 양식의 궁전 건물. 당시 프랑스에서 혁명을 피해 도망친 선제후가 머물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곧 코블렌츠를 다시 떠나게 되면서 실제로 궁전으로 사용될 일은 거의 없었다. 한동안 빌헬름 1세(Wilhelm I)에 의해 프로이센의 국방부 건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오늘날의 궁전 건물은 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것을 다시 지은 것으로, 오늘날에는 정부가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내부 입장은 제한되지만, 방문 당시 코블렌츠에서 지역주민의 행사가 열려 행사 때문에 내부가 개방되어 있어 잠시 둘러볼 수 있었다. 내부는 특별한 치장 없는 깔끔한 순백이다. 궁전 앞마당은 꽤 넓은 정원으로 잘 가꾸어져 있으며,.. 2013. 4. 1. 15:43 | 더보기
Koblenz | #12.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구 시가지에서 라인 강(Rhein River)의 건너편 산 위에 보이는 성벽은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Festung Ehrenbreitstein)이다. 건너편에서 보기에는 규모가 작아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큰 군사 요새로, 강쪽에 늘어선 성벽뿐 아니라 성의 원래 형태를 비교적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기원전부터 고대 로마의 군사기지가 있던 자리로 추정되며, 트리어의 선제후가 이 자리에 군사 요새를 만든 것을 시초로 본다. 오늘날의 요새 건물은 1828년에 만든 것이며,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큰 군사 요새였다고 한다. 프랑스 군대가 침공했을 당시 요새가 일부 파괴된 적은 있지만,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함락당한 적은 없다. 오늘날에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건물의 일부는 유스호스텔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라.. 2013. 4. 1. 14:51 | 더보기
Koblenz | #06. 옛 성 모젤 강(Mosel River)의 강변에 자리잡은 옛 성(Alte Burg)은 겉모습이 다소 특이하다. 높은 성벽 위에 지어져있어 성의 앞과 뒤가 높이가 다른 것이다. 그 이유는, 이 건물은 코블렌츠에 있던 고대 로마 제국의 성벽 잔해 위에 세워졌기 때문. 원래는 성의 용도가 아니라 1185년 지어진 귀족의 저택이었다. 이후 코블렌츠를 다스리던 트리어의 선제후에 반대하며 시민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선제후가 이 건물을 군사 요새로 사용하기 위해 성으로 개조하도록 지시를 내려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여러 차례 증축과 보수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여러 건축 양식이 혼재되었으며, 2차 세계대전 중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도시의 기록 보관소(Stadtarchiv)로 사용 중이다. * 찾.. 2013. 3. 24. 22:57 | 더보기
Regensburg | #16. 투른과 탁시스 궁전 성 엠머람 수도원(Basilika St.Emmeram)에 딸린 궁전 건물이 있다. 이름도 성 엠머람 궁전(Schloss St.Emmeram). 그런데 이 궁전이 지금은 투른과 탁시스 궁전(Schloss Thurn und Taxis)으로 불린다. 투른과 탁시스는, 레겐스부르크를 비롯한 바이에른 지역에서 활동한 유서깊은 귀족 가문이다. 이들은 우편 독점권을 가지고 막대한 돈을 벌었다. 그러나 우편 독점권을 상실하게 되면서 그 보상으로 궁전을 받았는데, 그것이 바로 투른과 탁시스 궁전이다. 오늘날 궁전은 박물관으로 개방되어 있다. 궁전 자체의 모습도 화려하고 품격 있지만, 투른과 탁시스 가문에서 모아둔 방대한 보석의 전시도 인상적이다. 궁전 전체는 60~90분 분량의 가이드 투어로만 돌아볼 수 있고, 박물관만.. 2013. 3. 2. 23:38 | 더보기
Wismar | #06. 영주의 궁전 퓌르스텐호프(Fürstenhof), 즉 영주(Fürst)의 궁전(Hof)은 메클렌부르크(Mecklenburg) 공국의 영주가 지은 궁전. 1500년대 슈베린(Schwerin)에 머물던 영주의 결혼식장으로 지었으며, 이후부터는 영주의 여름별궁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비스마르가 스웨덴의 통치를 받게 되면서 영주는 더 이상 이 곳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자연히 건물은 방치되면서 점차 훼손되었다. 1878년 재건축되면서 원래의 모습은 많이 상실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건물의 상태는 매우 낡은 흔적이 역력하다. 그 중 훼손이 심한 곳은 다시 복구를 하였는데, 복구된 곳과 아닌 곳의 차이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선명할 정도. 아마 복구가 굉장히 최근에 이루어진 듯싶다.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영주의 궁전.. 2013. 2. 12. 19:24 | 더보기
Stralsund | #07. 마이어펠트 궁전 슈트랄준트 구 시가지에서 궁전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마이어펠트 궁전(Meyerfeldtsches Palais)이다. 그런데 시에서 제작하여 배포하는 관광 지도에도 이 곳은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 사실 외관이 특별히 웅장하거나 아름답지는 않은 평범한 건물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슈트랄준트가 스웨덴의 지배를 받을 때 스웨덴 총독의 관저로 지은 건물이라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이어펠트는 당시 스웨덴에서 슈트랄준트에 파견된 총독의 이름이다. 그는 이 건물의 일부를 개인 거주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업무용 및 귀빈 접대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스웨덴의 통치 궁전(Schwedische Regierungspalais)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슈트랄.. 2013. 2. 3. 01:32 | 더보기
Celle | #02. 첼레 성 - 궁정 공원 첼레 성(Schloss Celle)은 군사 요새 목적으로 처음에 지어졌기 때문에 그 주변을 두른 해자가 있다. 궁정 해자(Schloßgraben)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하천은 성의 사면을 동그랗게 둘러 만들어졌고, 첼레 시가지를 관통하는 알러 강(Aller River)과 연결된다. 또한 해자 주변은 다시 울창한 숲과 푸른 잔디밭으로 커다란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궁정 공원(Schlosspark)이라고 불리며, 역시 성을 사면으로 둘러 조성되었다. 현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산책로가 잘 닦여있고 곳곳에 쉬어갈 벤치도 많다. 반호프 거리를 오래 걸어 피곤해진 다리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공원은 무료로 개방되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2013. 1. 26. 22:19 | 더보기
Celle | #02. 첼레 성 첼레 성(Schloss Celle)은 공작의 성(Herzogschloss)이라고도 불린다. 브라운슈바이크-뤼네부르크 공국(Braunschweig-Lüneburg)의 영주가 머물던 성으로 1292년 완공되었다. 처음에는 군사 요새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주변에 해자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오늘날에는 성을 배경으로 하는 공원이 되었다. 외관은 투박하면서 특이하다. 특히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과 오른쪽의 모서리 탑이 다르게 생겼는데, 성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도중에 중단되는 바람에 한 쪽만 개조가 완료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투박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바로크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으며, 예배당과 공연장이 유명하다. 특히 바로크 극장(Barocktheater)이라는 이름의 공연장은 독일에서.. 2013. 1. 26. 22:15 | 더보기
Quedlinburg | #15. 시립 궁전 크베들린부르크의 구 시가지 내에서 상대적으로 신 시가지(실제로 독일어로 Neustadt라고 구분한다)에 해당되는 곳, 그러니까 목조 건물보다는 벽돌 건물이 더 많이 보이는 지역으로 향하다보면, 마치 신 시가지의 상징이라도 되는듯 아담한 시립 궁전(Stadtschloss)이 눈에 들어온다. 정식 명칭은 하겐의 프라이하우스(Hagensches Freihaus). "자유의 집"이라는 뜻의 프라이하우스는, 한 도시에서 성벽 밖의 사유지에 지어진 특권 귀족의 궁전을 말한다. 프라이하우스의 주인은 도시로부터 세금을 면제받는다. 공을 세운 귀족이 영주에게 상으로 받은 봉지(封地)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르네상스 양식의 시립 궁전은 1566년 만들어졌으며, 내부는 사암과 목재로 품격 있게 꾸며놓았다. 궁전의 주인.. 2013. 1. 25. 18:11 | 더보기
Quedlinburg | #08. 크베들린부르크 성 - 궁정 정원 슐로스베르크(Schloßberg)에는 크베들린부르크 성(Schloss Quedlinburg)에 딸린 자그마한 궁정 정원(Schlossgarten)도 있다. 언덕 위의 대부분이 성과 협동교회이기에 정원이 들어설 땅은 매우 좁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약간의 조각이 가미된 정원이 소박하게 정돈되어 일반에 개방되어 있다. 정원은 입장료 없이도 들어가볼 수 있으며, 구 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사용된다. 언덕이 아주 높지는 않기 때문에 전망이 썩 좋지는 않지만, 낡은 흔적이 역력한 울긋불긋한 지붕의 향연은 크베들린부르크의 정취를 느끼는데에 큰 도움이 되는 풍경이기도 하다. 2013. 1. 24. 23:09 | 더보기
Quedlinburg | #08. 크베들린부르크 성 중세 독일의 최초의 왕으로 꼽히는 하인리히 1세(Heinrich I)가 만든 성. 922년에 문서에 처음 언급되었으니 실제 건축은 그보다 앞섰을 것이다(하인리히 1세가 작센 대공에 오른 것이 912년이다). 이후 이 곳은 동프랑크 왕국의 수도가 되었으며, 하인리히 1세 사후에도 작센(Sachsen)의 왕들이 자주 들렀던 유서깊은 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슈티프트 교회(Stiftskirche St.Servatius)와 나란히 슐로스베르크(Schloßberg; 우리 말로 "성 언덕"이라고 표기한 자료가 많다)에 자리잡고 있으며,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오늘날 내부는 성 박물관(Schlossmuseum)이라는 이름으로 하인리히 1세와 그의 아들 오토 1세(Otto I) 등 역대 오토 왕조의 .. 2013. 1. 24. 23:05 | 더보기
Worms | #02. 하일스호프 미술관 하일스 궁전(Heylshof)은 원래 보름스의 국회가 있던 자리였다. 1521년 이 곳에서 신성로마제국의 제국의회가 소집되었고, 이로부터 4년 전 비텐베르크(Wittenberg)에서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던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를 소환하여 그의 주장을 철회하도록 하기 위한 청문회가 열렸던 장소이다. 당시 루터는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제국의회에서는 그를 법에서 추방하는 판결을 내리게 된다. 법에서 추방했다는 것은, 만약 그를 다치게 하거나 심지어 죽이더라도 그 가해자가 법으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즉, 이 장소는 마르틴 루터가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걸고 종교개혁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한 장소라고 해도 되는 것이다. 이후 하일스 궁전은 1689년 화재로 .. 2013. 1. 21. 11:42 | 더보기
Marburg | #05. 란트그라프 성 - 궁정 정원 란트그라프 성(Landgrafenschloss)에 딸린 크지 않은 궁정 정원(Schlosspark)은 문자 그대로 공원. 나무가 우거진 틈으로 벤치 등 휴식공간이 있다. 성에서 주차장의 반대편이 공원이기 때문에 공원에서 성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공원 한 켠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성의 북쪽(시가지의 반대쪽) 일부와 성벽이 잘 보인다. 2013. 1. 17. 15:21 | 더보기
Marburg | #05. 란트그라프 성 - 등산로 란트그라프 성(Landgrafenschloss)까지 올라가는 길, 말하자면 등산로는 필리프 1세(Philipp I)의 이름을 따서 필리프 방백 거리(Landgraf-Philipp-Straße)라고 부른다. 성벽에는 담쟁이 덩굴이 뒤덮고 있고, 반질반질한 돌바닥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매우 경치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버스보다는 도보로 성에 오르는 것을 권장한다. 완만한 경사로 돌아 오르는 등산로뿐 아니라 빠르게 다닐 수 있는 계단길도 있다. 계단길 역시 좁은 통로 양편으로 성벽과 나무들이 만드는 풍경이 아름답다. 계단길은 성모 마리아 교회(St.Marienkirche) 앞에서 연결된다. 2013. 1. 17. 15:19 | 더보기
Marburg | #05. 란트그라프 성 란트그라프(Landgraf)는 우리 말로는 "방백"으로 번역되는데, 독일의 옛 영주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대공(Herzog)보다는 낮은 단계이지만 어쨌든 한 지역을 다스리는 최고 권력자이므로 막강한 힘을 가진 왕족 또는 귀족인 것은 변함없다. 마르부르크의 란트그라프 성(Landgrafenschloss)은 튀링엔(Thüringen) 공국의 방백이 거주하던 성으로, 편의상 마르부르크 성(Schloss Marburg)이라고도 부른다. 이후 마르부르크가 헤센(Hessen)의 영지가 된 후 헤센의 방백 필리프 1세(Philipp I) 시기에 크게 확장되었고, 30년 전쟁 당시에는 신교 도시였던 마르부르크에서 구교의 군사 공격을 막는 요새가 되기도 하였다. 이후 헤센 공국의 중심이 다름슈타트(Darmstadt).. 2013. 1. 17. 13:28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