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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성

Braunschweig | #09. 레지덴츠 궁전 - 콰드리가 레지덴츠 궁전(Residenzschloss)의 꼭대기에는 거대한 사두마차, 즉 콰드리가(Quadriga)가 눈에 띈다.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궁전이 크게 파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콰드리가는 기적적으로 전혀 손상을 입지 않아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옛 로마 건축에서 콰드리가를 세우는 것이 흔한 일이었기에, 고전주의 건축에서도 심심치 않게 콰드리가가 발견된다. 가령, 독일에서도 베를린(Berlin)의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 위에 세워진 콰드리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레지덴츠 궁전의 콰드리가는, 9미터 이상의 높이, 7.5 미터의 너비, 25.8 톤의 무게 등 유럽에서 가장 큰 콰드리가라고 한다. 마차를 끄는 이는 브라운슈바이크 도시의 여신인 브루노니아(Brunonia.. 2012. 12. 5. 23:29 | 더보기
Braunschweig | #09. 레지덴츠 궁전 레지덴츠 궁전(Residenzschloss)은 브라운슈바이크 영주의 궁전. 1717년부터 건축이 시작되었으나 순탄치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미완성 상태인 1753년부터 궁전으로 사용을 시작하였으나 이후에도 파손이 반복되어 끝내 2차 세계대전 후인 1960년 아예 궁전이 철거되었다. 이후 2007년에 이르러서야 다시 궁전이 재건되었으며, 철거 당시의 잔해나 부품 600여점이 재건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옛 자료사진을 활용하여 최대한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내부가 현대식 쇼핑몰 슐로스 아르카덴(Schloss Arkaden)으로 사용되면서 쇼핑몰을 위한 추가 건물이 궁전 바로 뒤에 지어졌다. 옛 궁전 내부에 현대식 백화점이 영업 중인 것이 매우 특이하다. 슐로스 아르카덴은 우리가 흔히 보아.. 2012. 12. 5. 23:28 | 더보기
Braunschweig | #03. 단크바르데로데 성 부르크 광장(Burgplatz)에 대성당(Braunschweiger Dom)과 이웃하고 있는 단크바르데로데 성(Burg Dankwarderode)은 하인리히 사자공(Heinrich der Löwe)의 궁전이다. 12세기에 지어졌다가 훗날 파괴되었으나, 1887년 브라운슈바이크의 도시 건축 관리자 루트비히 빈터(Ludwig Winter; 그는 신 시청사의 건축가이기도 하다)가 옛 설계도와 고고학적 조사를 기초로 다시 지은 것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궁전 내부는 중세 기사들의 조각상이나 무기 등 중세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또한 부르크 광장에 서 있는 사자상(Löwendenkmal)의 청동 원본이 보관중이기도 하다. 기사의 방(Rittersaal)도 유명하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 2012. 12. 5. 18:52 | 더보기
Ingolstadt | #06. 구 궁전 신 궁전(Neues Schloss)보다 먼저 구 시가지에 존재하던 영주의 거처는 "대공의 상자"라는 뜻의 헤르초크 카스텐(Herzogskasten), 1255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간편하게 구 궁전(Altes Schloss)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보편적이다. 이름처럼 "상자"같이 네모 반듯하게 생긴 궁전 자체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건물 양끝의 르네상스식 지붕은 특이한 모습. 오늘날에는 시립 도서관(Stadtbücherei)으로 사용되고 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루트비히 거리(Ludwigstraße)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골목 중 할 거리(Hallstraße)로 들어가면 구 궁전의 뒤편으로 연결된다. 크게 보기 2012. 11. 29. 09:11 | 더보기
Ingolstadt | #04. 신 궁전 잉골슈타트 지역의 영주였던 대공(Herzog) 루트비히 7세(Ludwig VII)에 의해 1418년부터 지어진 궁전. 그는 프랑스의 성을 모델로 자신의 거처를 짓고자 했다. 3층 건물 양 옆에 탑이 붙어있고, 그 중 하나의 탑은 오각형 모양의 특이한 모습으로 솟아, 크지 않지만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궁전이 되었다. 신 궁전(Neues Rathaus)이라는 이름은 잉골슈타트에 대공이 거주하는 궁전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그러나 정작 이 궁전을 만들고자 했던 루트비히 7세는 완공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고, 이후 1501년 완공되었다. 궁전 주변을 두르는 해자를 건너는 작은 다리를 지나 시계탑을 겸하는 문으로 들어가면 안뜰과 궁전의 입구로 연결된다. 안뜰은 잉골슈타트에서 매년 겨울마다 크리스마스 .. 2012. 11. 29. 08:10 | 더보기
Wiesbaden | #03. (2)시립 궁전 시립 궁전(Stadtschloss)은 비스바덴 지역에 있던 나사우 공국(Nassau)의 영주들이 거처하던 곳. 1841년에 완공된 고전주의 양식의 궁전이다. 나사우 공국이 프로이센에 병합된 후부터는 프로이센 왕의 별궁으로 사용되었고, 1919년부터는 박물관으로, 그리고 1946년부터는 오늘날까지 헤센 주의회(Hessischer Landtag) 건물로 사용 중이다. 2012. 11. 20. 18:02 | 더보기
Heidelberg | #11. 하이델베르크 성 - 궁정 정원 하이델베르크 성(Schloss Heidelberg)에 딸린 궁정 정원(Schlossgarten)은 원래 바로크 양식으로 꾸며진 정원이었으나 성이 파괴될 때 정원도 함께 파손되었고, 오늘날에는 그 위치에 넓은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당시에 있던 조각이나 기념비 등은 일부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이 곳에 괴테(Goethe)의 기념비가 있는 것이 흥미롭다. 잘 알려졌듯, 괴테가 한 유부녀와 사랑에 빠지면서 불륜을 저지르기 위해 하이델베르크를 여러차례 찾았으며, 바로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사랑을 고백하고 애인을 위한 시를 만들기도 하였다. 괴테가 (비록 불륜이기는 했으나) 애인에게 로맨틱한 사랑을 고백한 곳이 바로 성 내에 있는 엘리자베트 문(Elizabethentor)이다. 이 곳은 선제후 프리드리히 5세(F.. 2012. 11. 17. 21:17 | 더보기
Heidelberg | #11. 하이델베르크 성 하이델베르크 구 시가지 위에 산등성이에 자리잡은 하이델베르크 성(Schloss Heidelberg)은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이다. 13세기부터 지어지기 시작하여 계속 증축되었으며, 선제후와 영주들이 거처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견고한 성벽과 망루에서 알 수 있듯 군사적 목적도 있었는데, 30년 전쟁을 거치며 하이델베르크가 황폐화되었을 때 이 성 또한 크게 파손되었다고 한다. 이후부터 하이델베르크 성은 사실상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몇 번의 복구 운동이 있었으나 지지부진했고, 결국 오늘날에는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관리만 하는 수준에서 성의 폐허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여전히 견고한 성벽은 남아있고, 주요 건물들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건물들이 파손된 상태이다. 그런데 이.. 2012. 11. 17. 20:57 | 더보기
Eisenach | #12. 바르트 성 - 박물관과 루터의 방 가이드 투어가 끝나면 박물관(Wartburg Museum)과 루터의 방(Lutherstube)은 개별적으로 관광할 수 있다. 물론 따로 비용이 추가되지 않으며, 사진촬영권이 없어도 이 두 곳에서의 촬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박물관은, 한 때 바르트 성(Wartburg)이 황폐화되었을 때 괴테(Goethe)가 이 곳에 올라 안타까워하며 박물관 설치를 제안하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성에서 수집하고 있던 보물들이 2~3개의 방에 나누어 전시되어 있다. 루터의 방은 마르틴 루터가 신약성서를 번역한 곳. 영주의 보호 아래 성에 은둔하여 작업을 했다고 하면 뭔가 으리으리한 방에서 편하게 생활했을 것처럼 느껴지는데, 루터의 방은 그냥 책상과 걸상, 작은 스토브가 전부인 매우 좁고 낡은 방이다. 루터는 이 방에 틀.. 2012. 11. 10. 17:15 | 더보기
Eisenach | #12. 바르트 성 - 내부 가이드 투어로 돌아보는 성 내부 관광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짧은 코스이다. 성의 내부는 금빛으로 휘황찬란하게 꾸며져 있지는 않다. 고성(古城)답게 내부도 엄숙하고 낡았지만 고급스럽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형을 볼 수 있는 몇 군데의 방과 예배당, 영주의 부인으로서 바르트 성(Wartburg)에 살다가 말년에 마르부르크(Marburg)에 병원을 짓고 가난한 이들을 도왔던 성녀 엘리자베트(St.Elisabeth)의 일대기를 그림으로 그린 갤러리, 영주의 집무 공간 등을 구경하게 된다. 하이라이트는 가이드 투어 가장 마지막인 축제의 방(Festsaal). 바르트부르크 성은 음유시인들의 경연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유명하다. 바로 그 공연장이 이 곳. 고급스러운 내부는 물론이거니와 음향을 고려한 설계가.. 2012. 11. 10. 17:08 | 더보기
Eisenach | #12. 바르트 성 (a.k.a. 바르트부르크 성) a.k.a. 바르트부르크 성 | Wartburg라는 이름이 바르트 성이라는 뜻인데, 국내에서는 바르트부르크 성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관용처럼 굳어졌다. "바르트부르크 성"은 곧 "바르트 성 성"이 되므로 명백히 잘못된 표기이기는 하지만 워낙 널리 사용되기에 여기서 함께 소개한다. 아이제나하뿐 아니라 독일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역사적 가치가 높은 바르트 성(Wartburg). 그 이름을 그대로 풀이하면 기다림(Wart)의 성(Burg)이 된다. 튀링엔(Thüringen) 지방의 루트비히 백작의 지시로 1067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루트비히 백작은 이 지역을 지나가던 중 성을 짓기 적합한 높은 산을 발견하고는 "기다려라, 산이여! 그대는 나를 위한 성이 되어야 한다!(Warte, Berg, du so.. 2012. 11. 10. 16:55 | 더보기
Eisenach | #05. (3)시립궁전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의 정면에 위치한 후기 바로크 양식의 시립궁전(Stadtschloss)은 이 지역 영주들이 머물던 궁전이었다.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된 것은 아이제나하 공국의 에른스트 아우구스트 대공(Herzog Ernst August) 시절. 이후 1918년까지 계속 영주들의 거처로 사용되다가 오늘날에는 궁전 내부가 튀링엔 박물관(Thüringer Museum)으로 사용 중이다. 박물관은 오랜 세월에 걸쳐 튀링엔 지방에서 제작되거나 수집된 다양한 예술품을 전시한다. 건물 1층에는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가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2012. 11. 10. 05:06 | 더보기
Füssen | #03. 호엔슈방가우 성 호엔슈방가우 성(Schloss Hohenschwangau)은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과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고성이다. 이 곳은 루트비히 2세(Ludwig II)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Maximilian II)가 원래 있던 성을 사들인 뒤 새로 지은 성이다. 그래서 루트비히 2세는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이 곳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것이 그가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이 외딴 산골에 짓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막시밀리안 2세는 이 곳에 머무는 동안 바그너를 초청하여 연주를 하고 친분을 쌓았는데, 루트비히 2세도 이 때부터 바그너와 어울리며 그의 작품을 흠모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나중에 왕이 된 뒤에도 바그너를 수시로 불러 교감을 나누었다. (하지.. 2012. 9. 23. 16:59 | 더보기
Füssen | #02. 노이슈반슈타인 성 독일뿐 아니라 전세계를 통틀어도 유사한 성이 없을 정도로 독창적이면서 아름답기까지 한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 독일의 끝자락 산등성이에 위치한 이 외딴 성에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고 있으며, 월트디즈니에서 디즈니 성의 모체로 사용했다는 명성은 실로 헛되지 않다. 이 별천지의 성을 지은 사람은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2세(Ludwig II). 그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호엔슈방가우 성(Schloss Hohenschwangau)의 발코니에서 올려다보이는 곳에 자신이 꿈꾸던 성을 만들고자 했다. 평소 백조를 좋아했던 그는, 백조의 모양을 본따 순백의 성을 만들기를 원했고, 놀랍게도 그의 아이디어는 그대로 실현되었다. 1868년부터 지어진 성은 1892년에.. 2012. 9. 23. 16:47 | 더보기
Bamberg | #09. 신 궁전 1703년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으로 만든 신 궁전(Neue Residenz)은, 당시 파손 후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구 궁전(Altes Hofhaltung)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구 궁전 바로 건너편, 대성당 광장(Domplatz)에 위치하고 있다. 광장에서 보이는 궁전은 ㄱ자 모양으로 꺾여있는데,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4개의 건물이 마치 국자 모양처럼 각을 지어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4개의 건물 중 2동은 르네상스 양식, 2동은 바로크 양식으로 되어 있다. 마치 국자 모양같다고 했는데, 그 국자의 안쪽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여름마다 장미가 만발하여 장미 정원(Rosengarten)이라고 불리며, 이 곳에서 성 미하엘 수도원(Kloster St.M.. 2012. 9. 21. 10:03 | 더보기
Bamberg | #08. 구 궁전 대성당(Dom St.Peter und St.Georg)과 바로 이웃한 구 궁전(Alte Hofhaltung). 독일어에서 보통 궁전은 Schloss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레지덴츠(Residenz)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곳은 Hofhaltung이라는 단어를 쓴다. Hofhaltung은 궁전 중에서도 좀 더 옛날 궁전의 개념, 말하자면 경복궁 같은 궁궐(宮闕)의 느낌에 더 가깝다. 구 궁전은 밤베르크에 주교구(主敎區; 주교가 관할하는 곳)를 설치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2세(Heinrich II)의 궁전이다. 이웃한 대성당을 만든 것도 하인리히 2세였으며, 대성당의 주교가 실질적으로 밤베르크를 다스리면서 구 궁전에서 황제와 함께 거주했었다고 한다. 대성당이 화재로 소실되었을 때 구 궁전도 함.. 2012. 9. 21. 09:16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