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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Meißen | #08. 성 니콜라이 교회 나무와 풀밖에 없는 넓은 공원 속에 조그마한 오두막처럼 서 있는 외딴 교회가 있다. 겉에서 보기에는 아주 허름하고 조그마한 예배당이기에 무심코 지나칠 수밖에 없게 생겼는데, 이 외딴 교회 내부에 깜짝 놀랄 것들이 숨겨져 있다. 이 곳은 성 니콜라이 교회(St.Nikolaikirche). 1150년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자그마한 교회에는 뜻밖에도 도자기가 가득하다. 교회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도자기가 있지 않았음은 당연한 노릇. 성 니콜라이 교회가 이렇게 변신한 것은 1920년대. 당시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에밀 파울 뵈르너(Emil Paul Börner)가 만들었다. 희생자의 이름을 일일이 적고, 교회 제단을 꾸몄다. 도자기의 도시 마이센에 걸맞은 기념관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2013. 1. 11. 21:25 | 더보기
Augsburg | #13. 성 안나 교회 성 안나 교회(St.Annakirche)는 1321년 지어져 15~16세기경 확장되었다. 이 교회는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와 인연이 있다.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써붙은 다음해인 1518년, 루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제국의회에 소환되었다. 그 때 그는 성 안나 교회에 머물렀는데, 자신의 입장을 철회하라는 교황청의 요구를 거부한 뒤 자신을 체포하려는 세력을 피해 성 안나 교회에 피해 있다가 밤에 탈출했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루터가 자신의 친구가 벼락에 맞아 죽는 것을 보면서 엎드려 "성 안나여, 나를 구하소서"라고 했었다는 점이다. 자신을 구해달라고 했던 성 안나의 이름이 붙은 교회에 은신하여 목숨을 구했던 것이 마치 그의 기도가 통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 때의 인.. 2013. 1. 10. 22:55 | 더보기
Augsburg | #07. 성 울리히와 아프라 교회 성 울리히와 아프라 교회(St.Ulrich und St.Afra)는,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성 울리히 교회와 성 아프라 교회 두 곳이 합쳐진 교회이다. 그런데 성 울리히 교회는 개신교 교회, 성 아프라 교회는 카톨릭 교회이다. 서로 다른 종교의 교회가 하나로 합쳐진 것은 종교 화합을 상징한다. 개신교를 최초로 공인하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 1555년의 아우쿠스부르크 화의의 정신을 살려 지은 교회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성 울리히와 아프라 교회에는 입구도 두 곳이다. 두 교회가 분리된 별개의 예배당을 가지고 있기 때문. 색깔로도 구분된다. 회색 외벽의 작은 건물이 성 울리히 교회, 흰색 외벽의 큰 건물이 성 아프라 교회이다. 그러니 두 예배당을 모두 둘러보자. 내부는 눈에 띄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저마다.. 2013. 1. 10. 17:43 | 더보기
Augsburg | #05. (1)성 모리츠 교회 1019년 대주교 브루노(Bruno)에 의해 지어졌다. 성자로 추앙받은 기사 성 모리츠(St.Moritz)의 무덤을 위해 만든 교회로, 외벽에 그려진 벽화의 주인공도 성 모리츠이다. 이후 계속 재건축을 반복하며 오늘날의 고딕 양식을 갖게 되었다. 1510년에는 아우크스부르크에 살던 당대 유럽 최고의 부자 야콥 푸거(Jakob Fugger)가 교회를 사들였다고 한다. 내부도 고딕 양식, 그러나 2차 세계대전으로 크게 파괴된 뒤 내부의 화려함은 되찾지 못한채 1949년 복구되었다. 오늘날 구 시가지 초입에 해당되는 번화가 모리츠 광장(Moritzplatz)에 위치하다보니 교회의 1층은 상업시설이 이미 점령한 상태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정보없음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 2013. 1. 10. 16:39 | 더보기
Augsburg | #01. 대성당 - 주교의 박물관 대성당(Augsburger Dom)에서 소장하고 있는 예술적 가치가 높은 조각과 회화, 성구 등은 주교의 박물관(Diözesanmuseum)에 별도로 전시하고 있다. 총 여섯 가지 테마로 나누어 꽤 방대한 전시품을 갖추고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2013. 1. 10. 13:36 | 더보기
Augsburg | #01. 대성당 아우크스부르크의 대성당(Augsburger Dom)은 도시의 긴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처음 건축된 것은 8세기 경으로 추정되며, 오늘날의 고딕 양식의 모습은 1331년 갖게 되었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스테인드 글라스를 가지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 종교개혁 바람이 불 때 신교도에 의해 내부의 조각이 파괴되는 불상사도 겪어야 했다. 이후 꾸준히 증축 및 보수되었고, 2차 세계대전 기간에도 큰 화를 입지 않아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성모 대성당(Dom Unserer Lieben Frau)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그리고 대성당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교회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다. 교회 앞 광장은 고대 로마 제국의 작은 건물터가 남아있고, 그 주변으.. 2013. 1. 10. 13:31 | 더보기
Meißen | #04. 대성당 약간 언덕 위에 자리잡은 대성당(Dom). 968년 신성 로마 제국의 첫 황제 오토 1세(Otto I)에 의해 작은 예배당이 만들어졌고, 그 자리에 1073년 로마 바실리카 양식의 성당이 들어선 것이 시작이었다. 1260년에는 고딕 양식으로 성당이 바뀌었고, 1909년 오늘날의 모습으로 다시 바뀌었다. 내부 역시 전형적인 고딕 양식. 화려한 입구로 들어가면 내부는 화려함과 거리가 먼 엄숙한 교회 본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요한의 종(Johannesglocke)이라 불리는 교회 첨탑의 종은 마이센 1000주년을 기념하여 마이센 도자기로 만들었다. 81 미터 높이의 탑은 전망대로 사용하며,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 올라갈 수 있다. 입장료 : (내부) 성인 3.5 유로, 학생 2.5 유로/ (전망대) 성인 5.. 2013. 1. 9. 18:33 | 더보기
Meißen | #03. (3)성모 교회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 있는 성모 교회(Frauenkirche)는 1205년부터 있었다. 화재와 낙뢰로 계속 파괴와 보수의 역사가 반복되었다. 오늘날의 후기 고딕 양식이 완성된 것은 1520년. 내부는 아담하고, 전쟁 후 복구를 덜했는지 아직 부수어진 곳을 일부러 놔두고 있는 부분도 있다. 중앙 정면의 제단과 뒤편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눈에 띈다. 내부 입장은 무료. 첨탑은 전망대로 유료 개방된다. 그런데 작은 도시의 교회답게 "아날로그적"인 전망대인 것이 특이하다. 입장권을 사면 전망대 열쇠를 준다. 그러면 직접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는 것. 계단은 좁고 낡았지만 높지는 않으므로 그리 힘들지는 않다. 입장료 : (전망대) 성인 2 유로, 학생 1 유로 개장시간 : 월~토 10:00~17:.. 2013. 1. 6. 22:33 | 더보기
Meißen | #02. 프란치스카너 교회 프란치스카너 교회(Franziskanerkirche)는 현재 시립 박물관(Stadtmuseum)으로 사용된다. 시립 박물관은 마이센 도시의 역사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도시가 형성된 이후 오늘날까지의 역사에 대한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전시품도 눈에 띈다. 입장료 : 성인 3 유로, 학생 2 유로 개장시간 : 화~일 10:00~18:00, 월 휴관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구시가 다리(Altstadtbrücke)를 건너 그대로 직진, 하인리히 광장(Heinrichsplatz)에 위치하고 있다. 크게 보기 2013. 1. 6. 20:54 | 더보기
Dresden | #2-04. 드라이쾨니히 교회 15세기에 만들어진 드라이쾨니히 교회(Dreikönigskirche). 87.5 미터 높이의 탑은 19세기에 추가되었다. 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되었다가 1980년대 후반에 재건되면서 기존의 교회 예배당 크기를 줄이고, 대신 교회의 집(Haus der Kirche)이라는 이름의 회의장과 공연장을 만들어 함께 병행하고 있다. 1990년부터 3년간 잠시 작센 주 의회의사당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드라이쾨니히(Dreikönig)는 직역하면 "세 명의 왕"을 뜻하지만, 교회에서는 동방박사 세 사람을 뜻한다. 교회 내부의 제단에는 동방박사 세 사람의 조각되어 눈길을 끈다. 또한 교회 내부에 12 미터 길이의 죽음의 무도(Dresdner Totentanz)라는 조각도 유명하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확인] .. 2013. 1. 4. 13:20 | 더보기
Dresden | #1-10. 성모 교회 2005년 성모 교회(Fraunkirche)의 재건이 끝났을 때 독일 전체에 기사가 실릴 정도의 큰 이슈였다. 이것은 구 동독 지역의 전후 재건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독일의 유명한 교회 건축가 게오르크 배어(George Bähr)가 바로크 양식으로 지었다. 그는 교회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죽었으니 이 성모 교회가 그의 유작인 셈. 96 미터 높이의 돔은 내부에서 받쳐주는 기둥이 하나도 없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과도 견줄 수 있는 건축 기술의 결정체라고. 어찌나 튼튼하게 지어졌는지 7년 전쟁 중 프로이센 군대의 대포 100여발을 맞고도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튼튼한 교회도 2차 세계대전 중 폭격에는 버틸 재간이 없었고, 시민들은 전쟁이 끝난 뒤 완전히 파괴된 교회의 잔해에 번호를 기록해 .. 2013. 1. 3. 23:00 | 더보기
Dresden | #1-07. 궁정 교회 궁정 교회(Hofkirche; 그 발음대로 호프 교회라고도 적는다)는 레지덴츠 궁전(Residenzschloss)에 딸린 왕실의 교회. 1751년 강건왕 아우구스트(Augustus der Starke)에 의해 지어졌으며, 그는 당시 개신교 지역인 드레스덴을 다시 카톨릭화 하기 위하여 이 교회를 세웠다고 한다. 오늘날까지도 작센(Sachsen) 지역에 있는 카톨릭 교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그래서 대성당(Kathedrale)이라고도 부른다. 교회 지하에는 작센 왕가의 납골당이 있다. 내부는 바로크와 로코코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고 화사하다. 기둥마다 장식된 조각이나 성화는 매우 수준이 높고, 곳곳이 금빛으로 치장되어 백색의 내부 기둥 위에서 또렷이 빛난다. 오르간 건축의 대가 고트프리트 질버만(Gottfr.. 2013. 1. 3. 21:06 | 더보기
Dresden | #1-03. 크로이츠 교회 후기 바로크와 초기 고전주의 양식이 섞인 크로이츠 교회(Kreuzkirche). 외벽이 검게 그을려 여전히 전쟁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내부는 화려하지 않지만 전면의 큰 성화와 제단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교회에 소속된 소년 합창단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공연장으로 사용될 일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내부 음향이 상당히 훌륭하여 지역 주민들의 공연장으로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방문 당시 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또한 교회 로비의 한 켠은 작은 갤러리로 꾸며져 있어 눈길을 끈다. 유명한 화가의 작품은 아니지만 나름 솜씨 있는 아마추어 화가들의 작품인 듯싶다. 전망대는 유료로 개방된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전망대] * 찾아가는 법 (본.. 2013. 1. 3. 17:46 | 더보기
Münster | #11. 클레멘스 교회 레지덴츠 궁전(Residenz)을 만들기도 한 바로크 건축의 거장 요한 콘라트 슐라운(Johann Conrad Schlaun)이 뮌스터에 남긴 걸작이 또 한 곳 있다. 겉으로 보기엔 아담한 클레멘스 교회(Clemenskirche). 그런데 내부에 들어가면 압도적인 바로크 예술에 입이 벌어지게 된다. 작은 교회이지만 그 작은 공간을 제단과 벽, 천장 등 빼놓지 않고 화려한 예술로 뒤덮어버렸다. 섬세한 조각, 화사한 색감, 정교한 벽화 등이 압권이다. 교회 뒤편에는 아담한 정원도 있다. 간단한 공원이지만, 구 시가지의 중심에서 건물들 틈에 둘러싸여 외부의 북적거림과 완전히 차단된 은신처 같은 느낌을 준다. 입장료 : 무료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루트거 .. 2012. 12. 28. 22:06 | 더보기
Münster | #09. 성 루트거 교회 성 루트거 교회(St.Ludgerikirche)는 뮌스터에서 가장 오래 된 교회 중 하나로 꼽힌다. 12세기 무렵 시가지가 확장되면서 새로 형성된 시가지에 지어진 카톨릭 성당이다. 여러 차례 파손과 보수를 거듭하면서 로마네스크와 고딕 등 여러 양식이 뒤섞였고, 지금 보면 마치 탑 빼고 나머지는 모두 세우기라도 한듯 외벽부터가 극명하게 갈린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화~금 10:00~18:00, 토~일 11:00~18:00, 월 휴관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피카소 미술관(Picasso Museum)에서 쾨니히 거리(Königsstraße)를 따라 가면 거리의 끝에 마리아 광장(Marienplatz)이 있고, 이 광장에 교회가 위치하고 있다. 크게 보기 2012. 12. 28. 22:03 | 더보기
Ulm | #01. 울름 대성당 - 전망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첨탑은 유료 입장으로 직접 올라가볼 수 있다. 단,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므로 도전하기 전 심사숙고할 것. 나선형의 좁은 계단을 끝없이 올라가야 한다. 계단은 무려 768개. 도중 쉬어갈 수 있도록 총 3번에 나누어 전망대로 올라가게 되지만, 그렇다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있지는 않으므로 강한 체력이 없다면 도전하지 않는 편이 낫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장 아래 부분을 제외하면,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을 완전히 구분하여 좁은 계단에 서로 엉킬 일은 없다는 것. 하지만, 계단의 벽 틈으로 밖이 내려다보여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꽤 곤혹스러울 것이다. 일단 올라기기로 결정했다면, 적어도 환상적인 전망은 보장한다. 전망대 위에 올라서도 물론이거니와 계단 틈틈으로도 전망이 매우 훌륭.. 2012. 12. 26. 19:06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