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뉘른베르크

Nürnberg | etc. 뉘른베르크 재판 기념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영국,프랑스,소련 4개국은 나치의 전범 20여명을 체포하여 1945년 11월부터 약 1년 동안 재판정에 세웠다. 그 외에도 연합국 또는 새로운 독일 정부에 의해 처벌받은 나치 전범이 수없이 많지만, 1945년부터 재판을 통해 처벌한 20여명은 나치의 핵심 지도자들이었기에 이 전범 재판은 상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재판은 뉘른베르크에 있는 법원(Justizpalast)에서 진행되었다. 그래서 이 재판을 뉘른베르크 재판(Nürnberger Prozesse)이라고 부르며, 나치의 수도나 마찬가지인 뉘른베르크에서 재판이 열려 주요 전범이 처벌된 것도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당시 전범 재판이 진행된 법원은 오늘날에도 법원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법원 내에 당시의 재판에 대한 기록을.. 2013. 7. 20. 17:01 | 더보기
Nürnberg | Hostel. 파이브 리즌 호스텔 그들이 말하는 "다섯가지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파이브 리즌 호스텔(Five Reasons Hostel)은 뉘른베르크에 있는 많은 호스텔 중 가장 최근에 생긴 곳 중에 하나로써 깨끗하고 쾌적한 숙박을 제공한다. 여행 전 뉘른베르크의 호스텔을 알아보던 중, 유독 이 도시에서는 베드버그로 고생했다는 후기가 여럿 있었는데, 이 호스텔은 철제 침대이므로 베드버그 걱정은 할 필요 없을 듯하여 선택했고,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8인실 믹스돔(Mix-dorm)으로 1박에 18 유로. 국립극장(Staatstheater) 건너편의 구 시가지 성벽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중앙역(Hauptbahnhof)에서 도보로 5~7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고, 바로 지척에 국립 게르만 박물관(Germanisches.. 2013. 7. 16. 16:08 | 더보기
Nürnberg | #2-07. 철도 박물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독일의 철도, 뉘른베르크는 독일의 철도가 처음 부설된 곳이다. 뉘른베르크에서부터 근교 도시 퓌르트(Fürth)까지의 노선이 독일 최초의 철도 노선. 이를 기념하여, 뉘른베르크에는 독일철도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철도 박물관(DB Museum)이 있다. 1835년 처음 철도가 놓인 이래 지금까지 기차가 어떻게 변천하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전시는, 나치가 철도를 어떻게 이용하였는지에 대한 자료들. 그리고 분단과 통일 시절과 관련된 자료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국립극장(Staatstheater)에서 뒤편 골목인 레싱 거리(Lessingstraße)로 한 블럭만 가면 사거리에 철도 박물관이 있다... 2012. 7. 17. 21:09 | 더보기
Nürnberg | #2-06. 국립극장 뉘른베르크의 국립극장(Staatstheater)은 1905년 지어진 이래 꾸준히 확장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오페라 공연이 가장 주된 콘텐츠. 특히 개관 기념 작품이 도시와 딱 맞아 떨어지는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대표작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라는 것도 흥미롭다. 현재 극장이 위치한 광장도 바그너의 이름을 따서 리하르트 바그너 광장(Richard-Wagner-Platz)라고 한다. 건물의 앞뒤 꼭대기에 달린, 악기를 연주하는 여신들의 동상도 상당히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국립 게르만 박물관(Germanische Nationalmuseum)에서 인권의 길(Straße der M.. 2012. 7. 17. 20:59 | 더보기
Nürnberg | #2-05. 인권의 길 인권의 길(Straße der Menschenrechte)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거창한 느낌이 드는데, 이 곳은 일종의 상징적인 거리라고 보면 되겠다. 인권탄압의 궁극을 보여주었던 나치의 폭압, 그 중심에 있었던 뉘른베르크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더 이상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상징적인 의미로서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인권의 길에는 총 30개의 원형 기둥이 세워져 있고, 각 기둥마다 글자가 새겨져 있다. 여기에 새겨진 글씨는 UN의 인권선언문. 총 30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자유와 평등에 대한 권리 선언인 동시에 국제법이기도 하다. 30개의 조항은 30개의 기둥에 하나씩 새겨져 있고, 각 기둥마다 두 가지 언어로 인권선언을 적는다. 하나는 독일어, 다른 하나는 총 30개 .. 2012. 7. 17. 20:50 | 더보기
Nürnberg | #2-04. 국립 게르만 박물관 국립 게르만 박물관(Germanisches Nationalmuseum)은 문자 그대로 "게르만족의 박물관", 즉 게르만 문화권의 예술과 문화에 대하여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독일어 문화권에 특화되어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예술품이 소장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뉘른베르크 출신의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작품, 독일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그림(Grimm) 형제가 사용하던 가구 등 독일어 문화권의 예술가들과 관련된 자료들이 많고, 회화와 조각뿐 아니라 인형이나 수공예품 등 다양한 종류의 소장품 1천여 점 이상이 방대하게 정리되어 있다. 국내에는 독일어 어순 그대로 "게르만 국립 박물관"이라고 소개하는 자료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국립 게르만 박물관이라는 풀이가 한국.. 2012. 7. 17. 20:13 | 더보기
Nürnberg | #2-03. (2)성 엘리자베트 교회 야콥 광장(Jabobsplatz)에 독일 기사단의 교회가 있던 자리에 원래의 고딕 양식의 교회가 파괴된 뒤 지금의 고전주의 양식의 성 엘리자베트 교회(St.Elisabathkirche)가 들어섰다. 대리석을 사용해 현대적으로 치장한 내부의 깔끔한 장식이 인상적이며, 거대한 돔을 내부에서 올려다보면 12사도의 조각이 사방에 자리잡고 있다. 입장료 : 무료개장시간 : [확인] 크게 보기 2012. 7. 17. 19:49 | 더보기
Nürnberg | #2-03. (1)야콥 광장 제목은 대표로 야콥 광장이라 하였으나, 엄밀히 말하면 야콥 광장(Jacobsplatz)과 루트비히 광장(Ludwigsplatz)까지 포함하는 영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두 광장은 하얀 탑(Weißerturm;특이하게도 지하철역으로 사용 중이다)을 사이에 두고 양편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독일은 광장 문화가 발달한 나라, 그래서 어느 도시를 가든 광장이 중심이고 현지인들도 광장에 나와 담소를 나누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런데 광장이 너무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버리면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휴식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따로 찾는 광장과 거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뉘른베르크에서는 야콥 광장과 루트비히 광장 부근이 이에 해당된다. 주변에 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많이 모여 있으며, 관광지로서.. 2012. 7. 17. 19:41 | 더보기
Nürnberg | #2-02. (2)두첸트타이히 호수 히틀러가 자신의 광기와 야만을 이 장소에 토해내기 전에도 이미 체펠린 비행장(Zeppelinfeld)와 그 주변은 뉘른베르크의 유명한 문화레저 공간이었다.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음인지 몰라도, 이 곳은 지금도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겸한 숲과 호수가 널찍하게 조성되어 있고, 그 뒤편으로는 뉘른베르크의 박람회장(메쎄; Messe)과 FC뉘른베르크 구단의 홈구장인 이지크레딧 스타디움(EasyCredit-Stadion)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나치 전당대회장(Reichsparteitagsgelände)과 체펠린 비행장의 연단 사이에 위치한 투첸트타이히 호수(Dutzendteich)는, 현대사의 상처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평온하다.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은 호수가에서 휴식을 취한다. 나치의 광기 앞에.. 2012. 7. 17. 19:06 | 더보기
Nürnberg | #2-02. (1)체펠린 비행장 나치 전당대회장(Reichsparteitagsgelände)과 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체펠린 비행장(Zeppelinfeld)은, 제국을 만들고 자신이 신처럼 되고자 했던 히틀러의 두 번째 광기, 즉 그가 신이 되고자 했던 그 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나치의 전당대회를 치른 뒤, 그를 위해 결집한 수십만의 군중을 직접 내려다보고자 만든 장소이다. 최초로 비행선을 만들어 비행에 성공했던 체펠린(Zeppelin)이 1909년에 이 자리에서 비행선을 착륙했던 곳인데, 많은 군중이 열병할 수 있는 널찍한 광장이었기 때문에 원형경기장 형태의 전당대회장을 짓기 전 이미 나치의 전당대회가 열리기도 했던 장소이며, 그 악명높은 뉘른베르크 법(독일 내의 유태인 차별을 법으로 .. 2012. 7. 17. 19:00 | 더보기
Nürnberg | #2-01. 나치 전당대회장 필자가 독일에서 다녀본 수많은 장소 중 가장 인상적인 장소로 꼽는 곳. 히틀러가 사랑했던 나치의 수도답게, 뉘른베르크에는 히틀러의 광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중요한 유적을 찾아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2차 세계대전을, 그리고 나치와 히틀러를 그저 기록으로만 확인할 뿐 그 실체에 대해서는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 없는 것이 사실인데, 이 곳을 다녀오고 나면 광기와 야만이 고스란히 느껴져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 히틀러의 광기는 그의 제국을 세우고 그가 신이 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국을 세우는 것, 그리고 신이 되는 것, 이 두 가지 키워드에 대한 광기의 산물이 있다. 제국을 세우고자 했던 그의 광기는, 나치 전당대회장(Reichsparteitagsgelände)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원형경기장으로 .. 2012. 7. 17. 18:44 | 더보기
Nürnberg | #1-14. (2)사형집행인의 다리 우리나라에서도 사형 집행인을 "망나니"라고 부르며 천시하였다. 중세 시대 어느나라에서도 사형 집행인을 일반 시민들이 친숙하게 여기는 곳은 없었을 것이다. 독일 역시 마찬가지. 뉘른베르크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른바 사형집행인의 다리(Henkersteg)라고 불리는 작은 다리가 그 주인공. 1457년 만들어진 이 다리는 특이하게도 지붕이 덮여있다. 즉, 외부에서 다리 내부가 전혀 들여다보이지 않는 것이다. 사형집행인들은 이 다리를 통해 사형장으로 이동했다. 사형을 집행하는 모습을 일반 시민들이 볼 수 없도록 완전히 격리시키려는 의도로 만든 다리인 셈이다. 그렇게 듣고 나면 좀 꺼림직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나무 다리는 와인 저장고(Weinstadel)과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 2012. 7. 17. 03:48 | 더보기
Nürnberg | #1-14. (1)와인 저장고 와인 저장고(Weinstadel)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와인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목조 건물이다. 중세 시대의 목조 건물로는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며, 페그니츠 강(Pegnitz River)에서 사형집행인의 다리(Henkersteg)와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개인적으로는 성령 양로원(Heilig-Geist-Spital)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이 건물은 전쟁 후 1950년부터는 학생 기숙사로 사용 중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장난감 박물관(Spielzeugmeseum)에서 카를 거리(Karlstraße)를 따라 내려오다가 첫 사거리에서 아우구스티너 거리(Augustinerstraße)를 따라 우회전, 그리고 다음 사거리인 막스 광장(Maxp.. 2012. 7. 17. 03:43 | 더보기
Nürnberg | #1-13. 장난감 박물관 수공업의 도시라서 그럴까. 뉘른베르크는 장난감이나 인형 같은 아기자기한 손재주에 특화된 도시이다. 매년마다 열리는 장난감 박람회(Spielwarenmesse)도 유명하다. 장난감 박물관(Spielzeugmuseum)은 그런 뉘른베르크에 딱 어울리는 박물관. 중세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장난감을 전시한다. 단지 수집품을 진열하는게 전부가 아니라 장난감의 역사, 기술의 발달 등까지도 확인할 수 있고, 일부 장난감은 체험도 가능하다. 전형적인 르네상스풍 건물 역시 눈에 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제발트 교회(St.Sebalduskirche)의 정면의 바인 마르크트(Weinmarkt) 거리에서 카를 거리(Karlstraße)로 좌.. 2012. 7. 17. 03:35 | 더보기
Nürnberg | Restaurant. 브라트부어스트호이즐레 뉘른베르크 지역도 고유의 소시지가 특히 유명한 곳으로 손꼽힌다. 뉘른베르거 브라트부어스트(Nürnberger Bratwurst)라고 불리는데, 독일의 다른 지방보다 소시지(부어스트)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성 제발트 교회(St.Sebalduskirche) 바로 옆에 위치한 브라트부어스트호이즐레(Bratwursthäusle)는 뉘른베르크에서도 가장 유명한 소시지 레스토랑. 소시지의 개수에 따라 가격이 차등적인데, 식사로 먹으려면 1인당 8~10 유로(음료 제외) 정도 든다. 참고로 레스토랑 내 테이블 위에 있는 빵은 유료다. 공짜로 주는 식전빵으로 오해하고 먹지 말 것. 그런데 워낙 바쁘고 복잡하기 때문에 손님이 몇 개를 먹었는지 직원이 챙기지도 못하고 그냥 결제할 때 몇 개 먹었냐고 물어보고 그대로 계산.. 2012. 7. 17. 03:26 | 더보기
Nürnberg | #1-12. 성 제발트 교회 성자 제발트(St.Sebald)를 기리는 교회. 성 제발트 교회(St.Sebalduskirche)는 고딕 양식을 기본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해 만들어졌다. 교회는 1300년대 후반이 완공되었으며, 성자 제발트의 무덤이 내부에 있어서 많은 순례자들이 이 곳을 찾아와 이 근방이 번성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의 원 작곡자인 요한 파헬벨(Johann Pachelbel)이 이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파헬벨도 뉘른베르크 출신 음악가.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성 제발트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를 했다고 한다. 오늘날 성 제발트 교회는 "평화의 기념비(ein Denkmal für den Frieden)"라는 주제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사진을 교회 내부에 전시하고 있다.. 2012. 7. 17. 03:19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