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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berg | #14. 구 시청사 독일의 각 도시마다 개성적인 시청사 건물들을 짓는다지만, 아마도 가장 개성적인 시청사는 밤베르크의 구 시청사(Altes Rathaus)가 아닐까 싶다. 물 위에 떠 있는 시청은 적어도 독일 내에서는 이 곳이 유일할 테니. 구 시청사는 레그니츠 강(Regnitz River) 위에 놓인 두 개의 다리에 지어졌다. 두 개의 다리는 각각 "위의 다리"와 "아래 다리"를 뜻하는 오버 다리(Obere Brücke)와 운터 다리(Untere Brücke). 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시청을 짓게 되었을까? 14세기 중반에 시청사 건설이 결정되었을 때, 강 위쪽의 주교의 영역과 강 아래쪽의 시민의 영역이 서로 자기들 쪽에 시청을 세워야 한다고 다투었다고 한다. 양보가 없는 팽팽한 대립으로 인해, 결국 어느 쪽에도 속하지 .. 2012. 9. 21. 13:21 | 더보기
Bamberg | #13. 작은 베네치아 밤베르크가 "독일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작은 베네치아(Klein Venedig)의 존재 때문일 것이다. 물론 "진짜 베네치아"처럼 수상가옥들이 늘어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운하 바로 앞에 줄지어 늘어선 17세기 경의 중세 건축양식의 목조 주택들은, 이 곳이 마치 베네치아처럼 물 위에 세워진 도시와 같은 착시를 일으킨다. 원래 이 곳의 주택들은 어부의 집이었다고 한다. 어부가 배를 타고 나가서 고기를 잡고, 잡은 고기를 자기 집 테라스에서 말릴 수 있도록 설계하다보니, 지금처럼 테라스가 강에 곧장 이어지는 구조가 되었다. 이 곳이 작은 베네치아라고 불린 것은 1842년부터. 당시 독일을 여행하던 저널리스트가 이 곳을 작은 베네치아라고 소개한 이후 공식 명칭처럼 굳어져버렸다. 오늘.. 2012. 9. 21. 13:00 | 더보기
Bamberg | #12. 카롤리나 거리 카롤리나 거리(Karolinenstraße)는 밤베르크 구 시가지의 골목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거리. 일단 편의상 카롤리나 거리를 소개지로 적었으나 이 주변의 모든 골목이 다 똑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구 시가지에 형성된 옛 건물들은 대부분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레스토랑이나 호텔 등으로 오늘날에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 형형색색의 건물들은 저마다 경쟁적으로 눈에 띄는 간판을 내걸고, 독일 특유의 창문 장식으로 운치를 더하며, 눈에 잘 안 보이는 구석에도 숨어있는 조각이나 장식으로 품격을 완성한다. 독일 내에 구 시가지가 잘 보존된 도시는 여러 곳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골목으로 꼽히는 곳 중에 한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밤베르크 구 시가지의 핵심 지역이니 골목 .. 2012. 9. 21. 12:46 | 더보기
Bamberg | #11. 성 미하엘 수도원 - 전망대 성 미하엘 수도원(Kloster St.Michael)에 일부러 수고를 들여 올랐으면 전망대는 꼭 들르자. 신 궁전(Neue Residenz)의 장미 정원(Rosengarten)에서 바라보는 구 시가지의 전망도 훌륭하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전망을 보장한다. 전망대는 교회 건물의 반대편에 있다. 교회를 크게 돌아 뒤편으로 가면 된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있어 편리하다. 또한 다시 구 시가지로 내려갈 때, 처음 왔던 길로 되돌아갈 필요 없이 이 곳 전망대에서 시작되는 오솔길로 내려가면 대성당 광장(Domplatz)의 뒤편으로 연결된다. (처음부터 이 길로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오솔길이 몇 갈래로 나뉘는 등산로이므로 초행길에 한 번에 방향을 잡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2012. 9. 21. 12:19 | 더보기
Bamberg | #11. 성 미하엘 수도원 대성당 광장(Domplatz)이 위치한 언덕배기를 대성당 산(Domberg)이라고 부르고, 거기서 한 단계 더 위의 높은 언덕배기가 미하엘 산(Michaelsberg), 그리고 이 곳에 위치한 거대한 교회 건물이 성 미하엘 수도원(Kloster St.Michael)이다. 베네딕투스 수도회에 속해있고, 건축 이래 학교를 겸하여 운영하다가 현재는 양로원으로 일부를 사용 중이다. 내부는 대성당(Dom St.Peter und St.Georg)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크고 엄숙하며 화려하다. 교회의 설립자인 오토 폰 밤베르크(Otto von Bamberg)의 무덤도 내부에 있는데, 좁은 통로를 통과해 그의 무덤에 참배하는 사람은 병이 낫는다는 전설이 있다. 단지 교회 건물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연결된 .. 2012. 9. 21. 12:08 | 더보기
Bamberg | #09. 신 궁전 1703년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으로 만든 신 궁전(Neue Residenz)은, 당시 파손 후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구 궁전(Altes Hofhaltung)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구 궁전 바로 건너편, 대성당 광장(Domplatz)에 위치하고 있다. 광장에서 보이는 궁전은 ㄱ자 모양으로 꺾여있는데,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4개의 건물이 마치 국자 모양처럼 각을 지어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4개의 건물 중 2동은 르네상스 양식, 2동은 바로크 양식으로 되어 있다. 마치 국자 모양같다고 했는데, 그 국자의 안쪽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여름마다 장미가 만발하여 장미 정원(Rosengarten)이라고 불리며, 이 곳에서 성 미하엘 수도원(Kloster St.M.. 2012. 9. 21. 10:03 | 더보기
Bamberg | #08. 구 궁전 대성당(Dom St.Peter und St.Georg)과 바로 이웃한 구 궁전(Alte Hofhaltung). 독일어에서 보통 궁전은 Schloss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레지덴츠(Residenz)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곳은 Hofhaltung이라는 단어를 쓴다. Hofhaltung은 궁전 중에서도 좀 더 옛날 궁전의 개념, 말하자면 경복궁 같은 궁궐(宮闕)의 느낌에 더 가깝다. 구 궁전은 밤베르크에 주교구(主敎區; 주교가 관할하는 곳)를 설치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2세(Heinrich II)의 궁전이다. 이웃한 대성당을 만든 것도 하인리히 2세였으며, 대성당의 주교가 실질적으로 밤베르크를 다스리면서 구 궁전에서 황제와 함께 거주했었다고 한다. 대성당이 화재로 소실되었을 때 구 궁전도 함.. 2012. 9. 21. 09:16 | 더보기
Bamberg | #07. 대성당 - 주교 박물관 대성당(Dom St.Peter und St.Georg)에서 소장하고 있는 보물은 별도의 박물관에 유료로 전시한다. 주교 박물관(Diözesanmuseum)이라는 이름의 박물관으로 개장하고 있으며, 대성당에 바로 붙어있는 별도의 건물에 제법 큰 규모로 만들어졌다. 황제에 의해 만들어진 대성당의 1000년의 역사 동안 수집된 소장품인만큼 그 수준은 모두 상당하다. 황제의 보물들, 황제가 비잔틴 황제에게 받은 선물들, 밤베르크 도시의 과거의 역사 등 다양한 소장품을 구경할 수 있다. 입구는 대성당 입구를 바라본 방향으로 왼쪽에 별도의 출입문이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2012. 9. 21. 08:19 | 더보기
Bamberg | #07. 대성당 4개의 첨탑이 웅장하게 서 있는 대성당(Dom St.Peter und St.Georg)은 1007년 황제 하인리히 2세(Heinrich II)에 의해 만들어졌다. 밤베르크 시가지보다 높은 지대에 있는 야산의 중턱에 시가지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237년 다시 건축한 것이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 양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특이한 건축양식으로 꼽힌다. 인위적인 조명을 최소화한 내부도 엄숙하고 웅장하다. 내부는 무료 입장 가능, 하인리히 2세의 무덤이 이 곳에 있다. 그리고 대성당에서 소장하고 있는 각종 보물들은 주교 박물관(Diözesanmuseum)에 별도로 전시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밤베르크 구 시가지에 포함된다. .. 2012. 9. 21. 08:08 | 더보기
Bamberg | #02. 막시밀리안 광장 바로크 양식의 신 시청사(Neues Rathaus)가 위치하고 있는 네모 반듯한 광장은 막시밀리안 광장(Maximiliansplatz)이라 부른다. 구 시가지 내에서 가장 큰 광장이며, 주말에는 야채나 과일을 파는 시장이 들어선다. 또한 시내에서 축제나 큰 행사가 열리면 가장 0순위로 사람들이 집결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광장도 물론이지만 주변의 건물들이 크고 품위 있게 늘어서 있어 거리 전체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다. 부근의 건물들은 대부분 레스토랑이나 카페, 쇼핑센터, 의류매장 등이므로 북적거리는 분위기에서 유쾌하게 쇼핑이나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케텐 다리(Kettenbrücke)를 건넌 뒤 계속 직진하면, 활기가 넘치는 보행자 거리.. 2012. 9. 18. 15:59 | 더보기
Goslar | #12. 슈호프 광장 슈호프 광장(Schuhhof)은 직역하면 "신발 광장"이라는 뜻. 원래 이 좁은 광장에 신발 제작자들이 좌판을 벌였던 곳인데, 나중에는 신발 상인들의 길드홀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광장이 만들어졌다.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 이웃하고 있으며, 마르크트 광장과는 또 다른 매력의 중세의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슬라르 구 시가지의 중요한 부분 중 한 곳이며,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 등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과 광장의 조화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지멘스 하우스(Siemenshaus)에서 구불구불한 베르크 거리(Bergstraße)를 따라 쭉 가면 거리의 끝에 마르크트 교회(M.. 2012. 9. 15. 15:28 | 더보기
Goslar | #10. (1)카이저팔츠 카이저팔츠(Kaiserpfalz)는 로마 교황청까지 무릎을 꿇렸던 독일 역사상 최강의 군주 중 한 명인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3세(Heinrich III)가 세운 궁전. 11세기 중엽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신성로마제국이 쇠락하면서 궁전도 자연스럽게 망가졌다가 1879년에 다시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되었다. 궁전의 내부는 유료 입장으로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1층은 고슬라르의 람멜스베르크(Rammelsberg) 광산에서 채취하였던 광물들의 샘플과 설명, 그리고 도시의 역사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이고, 2층은 황제의 방 등 복원된 궁전을 관람할 수 있다. 오래 전의 궁전이기 때문에 금으로 치장하거나 매우 화려한 맛은 없다. 하지만 수준높은 거대한 벽화와 천장 프레스코화로 치장된 황제.. 2012. 9. 15. 15:02 | 더보기
Goslar | #08. 그로스 하일리히 크로이츠 Großes Heilige Kreuz는 같은 뜻의 영어 단어로 바꾸면 "Great Holy Cross", 즉 "큰 성스러운 십자가"라는 뜻인데, 우리말로 번역하기 애매하여 그로스 하일리히 크로이츠라고 적는다(독일어의 형용사 어미를 빼고 읽은 것). Großes가 붙은 것은 고슬라르에 또 하나의 Heilige Kreuz가 있는데, 이 곳이 더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구분하기 위해 붙인다. Heilige Kreuz, 즉 Holy Cross는 녹십자(Green Cross)나 적십자(Red Cross)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빈민 구호를 위한 자선단체이다. 이 건물이 지어진 것은 1254년. 당시 가난한 사람이나 환자, 고아, 순례자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내부는 언뜻 교회처럼 보이지만 .. 2012. 9. 15. 14:18 | 더보기
Goslar | #06. 호어 길 마르크트 교회 앞 광장(Marktkirchhof)과 마찬가지로, 호어 길(Hoher Weg)도 중세의 목조 건축들이 빽빽하게 늘어선 아름다운 거리이다. 특히 이 곳은 자동차가 다니는 길, 즉 오늘날도 현지인들이 생활을 하는 현장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색다르다. 호어 길의 끝에는 원래 대성당(Dom)이 있었다. 그래서 이 거리는 원래 대성당과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를 연결하는 길로서, 짧은 거리이지만 번화가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고, 오늘날에도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슬라르 구 시가지의 중요한 중 한 곳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르크트 교회 앞에서부터 대성당 현관(Domvorhalle)에 이르기까지가 호어 길이다. .. 2012. 9. 15. 13:59 | 더보기
Goslar | #05. (2)마르크트 교회 앞 광장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 바로 앞 길은 Marktkirchhof, 직역하면 "마르크트 교회의 뜰(hof)" 정도 되겠으나, 편의상 마르크트 교회 앞 광장 정도로 해석한다. 사실 광장이라기보다는 거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지만, 아무튼 시청사(Rathaus) 뒤편부터 교회의 앞 사거리까지를 포함하는 영역을 말한다. 이 지역은 고슬라르에서 특히 유서깊은 목조 건축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꼽힌다. 마르크트 광장이 벽돌 등 보다 "현대적인" 자재로 만든 귀족과 상인들의 건물이 주를 이룬다면, 이 지역은 주거용으로 만들었던 목조 건물이 줄지어 있다.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은 삐뚤삐뚤 줄을 지어 거리 한 쪽을 채운다. 옛날에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러 건물 사이의 틈을 .. 2012. 9. 14. 23:07 | 더보기
Goslar | #05. (1)마르크트 교회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는 앞서 살펴본 노이베르크 교회(Neuwerkkirche)나 성 야코비 교회(St.Jacobikirche)의 원형이 된 교회. 이 또한 원래 모델이 된 더 큰 교회가 있었으나 지금은 존재하지 않고, 고슬라르에 현존하는 교회 중에서는 마르크트 교회가 다른 교회의 모델이 되었다고 정리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시의 중심이 되는 교회이지만 내부는 간소하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중앙 제단과 설교단 등이 눈에 띄고, 나머지는 백색으로 투박하게 만들어졌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뒤 고슬라르의 성 야코비 교회에 대표단과 서신을 보냈는데, 당시의 루터의 서신은 지금은 카톨릭 교회로 바뀐 성 야코비 교회에서 이 곳 마르크트 교회로 옮겨졌다고 한다. 두.. 2012. 9. 14. 22:44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