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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235. 오버바움 다리, 1700개 중 하나 베를린(Berlin)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숫자"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베를린의 다리는 1700개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물의 도시라 불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보다 많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베를린의 다리를 다 세어볼 수도 없고, 베를린을 구석구석 돌아다녔던 입장에서 "응?"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 통신이 아니라 실제 외신에 언급되는 공신력 있는 이야기입니다. 베를린은 습지 지형에 생긴 도시입니다. 그래서 도시를 관통하는 슈프레강 외에도 크고 작은 운하가 도시 전체 영역에 흐르고 있으니 작은 다리를 다 합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베네치아보다도 다리가 많은 도시 베를린의 1700여개 다리 중 가장.. 2019. 1. 13. 22:37 | 더보기
카드뉴스 | 베를린 이색 박물관 베스트 7 인스타그램 계정에 등록하는 카드뉴스 중 독일과 관련된 콘텐츠입니다. 베를린에 박물관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 매력과 개성으로 똘똘 뭉친 이색 박물관 7곳을 골랐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접속할 수 있습니다. 2019. 1. 7. 23:48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1. 베를린 무스타파 케밥 되너케밥 이야기를 했으니 가장 유명한 되너집 하나 소개해드려야죠. 베를린을 여행한 분들이라면, 또는 관심이 있어 여행정보를 조금 찾아본 분들이라면, 이미 제목만 보고 "아, 거기" 하실 겁니다. 너무 유명한 곳이라서 식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베를린(Berlin)에 있는 무스타파 케밥(Mustafa's Gemüse Kebap)입니다. 만약 여기를 처음 들어본 분들이라면 위 사진을 보고 당황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그냥 허름한 길거리 노점 아니에요?" 맞습니다. 길거리 노점인데요. 워낙 유명해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입니다. 속된 표현으로 그간 빌딩을 지을 정도의 떼돈을 벌었을 텐데 아직도 이 모습을 고집합니다. 2호점 3호점 낼 법도 한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이 노점 하나가 전부. 그래서.. 2018. 12. 20. 00:4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15. 베를린 궁전, 어디까지 왔나? 베를린에 굉장히 많은 카테고리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개수도 셀 수 없는 박물관, 역사적인 기념비, 다 무너져가는 폐허 같은 건물을 되살리는 도시재생, 젊음의 유흥문화, 마천루 스카이라인 등등. 물론 우리가 흔히 유럽 하면 먼저 기대하는 역사적인 건축물도 빼놓을 수 없는데, 하필 이 카테고리만큼은 몇년째 공사가 계속되어서 매력이 반감되어 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부터 시작하는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 거리는, 과장을 조금도 보태지 않고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거리입니다. 단지 명품매장이 없을뿐입니다. 실제로 이 거리가 처음 조성될 때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구요. 유럽의 강호를 모두 전쟁에서 이기고 유럽의 맹주가 된 프로이.. 2018. 12. 10. 15:4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13. 베를린 맛집, 무터 호페 베를린에서 독일 향토요리, 특히 베를린 지역의 향토요리를 먹고 싶다면 가장 먼저 거론될만한 곳이 바로 무터 호페(Mutter Hoppe)입니다. 니콜라이 지구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아담한 레스토랑인데, 식사 시간에는 예약 없이 아예 착석이 불가능한(그리고 성수기에는 예약도 당일에 불가능한) 인기 식당입니다. 저는 예약을 하며 취재할 수는 없는지라 예약 없이 애매한 시간대에 갔습니다. 방문 당시 오후 3~4시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 테이블 외에는 이미 만석. 이마저도 곧 빈자리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니 식사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을 수밖에요. 기다린다고 될 문제도 아닙니다. 손님이 나가도 다음 시간대의 예약이 또 잡혀있으니까요. 그러면 왜 여기가 이렇게 유명한고 하니, 맛이 좋고 양이 엄청난 음식을 .. 2018. 12. 5. 10:3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09. 베를린 쇠네펠트 공항 2018 베를린의 세컨드 공항인 쇠네펠트 공항(Flughafen Berlin-Schönefeld)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을 한 번 정리했는데, 조금 더 보충합니다. 일단 기본적인 내용은 먼저 정리한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저가항공을 이용하면서 쇠네펠트 공항에 다시 한 번 가게 되었습니다. 미묘하게 바뀌었더군요. 그리고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여행자들이 어려워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따끈따끈한 2018년 늦가을 사진으로 쇠네펠트 공항에서 베를린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을 좀 더 부연합니다."뭐가 좀 바뀌었네" 하는 생각을 들게 한 것은 D 터미널의 존재였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곳이 D 터미널인데, 기존에 보지 못한 건물로 나왔어요. 찾아보니 원래부터 D 터미널이 존재하기는 했었더군요.. 2018. 11. 30. 12:24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01. 페터 페히터 이야기 독일 통일 이야기를 하면서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 사진도 소개한 김에 이 장소와 연관된 한 명의 인물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이름은 페터 페히터(Peter Fechter). 동베를린에 살던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베를린 장벽이 놓인 이듬해 서베를린으로 탈출을 결행합니다. 베를린 장벽은 내벽과 외벽의 이중구조로 차단되어 있는데, 내벽은 무사히 월담했지만 외벽을 넘다가 발각되어 그만 총격을 받고 맙니다. 총상을 입고 장벽 너머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지역은 베를린 장벽을 건너기는 했지만 아직 동독의 영토입니다. 피 흘리며 신음하는 그를 서베를린에서는 도울 수 없었습니다. 물론 조금만 힘을 쓰면 구할 수는 있었지만 언제 총격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일촉즉발의 상황인지라 서베를린.. 2018. 11. 9. 13: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00.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다. 1989년 11월 9일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입니다. 하룻밤 사이에 설치되어 냉전의 상징으로 수십년 간 군림했던 베를린 장벽은 단 하룻밤 사이에 시민의 손에 박살났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심지어 동서독도 예상하지 못했던 장벽의 붕괴가 한 명의 말실수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역사의 나비효과죠. 이 스토리만 해도 너무 방대한 관계로 우선 이 글에는 부연하지 않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곧바로 통일이 이루어진 건 아닙니다. 이 날로부터 거의 11개월이 지난 1990년 10월 3일 공식적으로 통일이 선포되고 독일은 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약 1년 동안 무얼 했는고 하니, 제도와 문화가 완전히 다른 동서독이 서로 제도를 정비하고 통일 국가의 틀을 합의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1년이면 꽤 긴 .. 2018. 11. 9. 09: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81. 베를린 훔볼트하인 공원 베를린 지하세계(Berliner Unterwelten)가 소개된 TV 프로그램의 리뷰를 적은 김에 방송에 나오지 않은 관련 장소를 하나 더 소개할까 합니다. 여기는 베를린의 훔볼트하인 공원(Volkspark Humboldthain)입니다. 넓은 잔디밭과 울창한 나무가 있는 평범한 시민공원처럼 보이죠. 공원의 북쪽으로는 이런 가파른 언덕이 있습니다. 나무도 울창하니 언덕보다는 "야산"이라고 하는 편이 더 낫겠습니다. 여기까지는 뭐 그런가보다 싶은 장소입니다. 넓은 시민공원에 야산이 있는 게 대단한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 산은 원래 있던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겁니다. 사람이 산을 만든다고요? 누가? 왜요? 산꼭대기에 올라가니 이런 모습이 펼쳐집니다. 제가 산을 올라온 방향은 위 사진에서 오른쪽입니다... 2018. 10. 14. 14:13 | 더보기
리뷰 | EBS <난생처음 다크투어> #4. 베를린 EBS 다큐 의 마지막 여행지는 베를린(Berlin)입니다. 제가 다크투어 in 베를린이라는 제목의 글로 한번 정리했듯이 베를린이야말로 다크투어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갈 곳이 정말 많아서 베를린만 한 편에 담기도 버거울 텐데 방송에서는 어떻게 다룰지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분단의 상처를 극복하고 현대적인 대도시로 거듭남은 물론, 아직도 혼돈과 무질서한 분위기가 남아서 예술가들이 터를 잡고 열심히 창작 활동에 여념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곳에 기념비나 추모비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아무곳에서나 누군가를 "기억"하는 작업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베를린은 세상 어디에도 유사한 사례가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그 매력을 미리 알아차린 마니아들의 버킷리스트가 되었으며, 지금은 "제2.. 2018. 10. 14. 13: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9. 베를린 빛의 축제 2018 매년 10월 초를 즈음하여 베를린의 밤은 빛으로 물듭니다. 직역하면 "베를린에 불을 밝히다"는 의미의 베를린 로이흐테트(Berlin Leuchtet) 축제가 열리거든요. 독일어 발음이 까다로워서인지 베를린에서도 영어로 Light festival이라고 공식적으로 부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빛의 축제" 정도로 번역합시다. 방식은 친숙하실 겁니다. 건축물의 외관에 레이저로 예술적인 영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위 사진은 잘 아시는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열린 레이저 예술입니다. 이런 식으로 축제의 무대가 되는 장소는 약 70여곳. 브란덴부르크 문 외에도 잔다르멘마르크트, 대성당, 오버바움다리,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등 유명한 관광지는 다 무대가 된다고 보아도 됩니다. 그리고 백화점 등 큰 건물도 적극 활용됩니다.. 2018. 10. 3. 13:07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53. 베를린 쇠네펠트 공항에서 시내 이동 이번에는 쇠네펠트 공항(Flughafen Berlin-Schönefeld)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쇠네펠트 공항은 주로 저가항공사가 다니므로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 유럽의 저가항공을 이용해 베를린을 찾게 될 때 쇠네펠트 공항에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메이저 항공사 중 딱 하나, 러시아항공 아에로플로트만 쇠네펠트 공항에 내리는데요. 베를린 분단 시절 테겔 공항은 서베를린에, 쇠네펠트 공항은 동베를린에 있었습니다. 소련으로 연결되는 항공 노선은 당연히 쇠네펠트 공항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렸겠죠. 그래서 러시아항공만 쇠네펠트 공항에 다닙니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도 역사적 배경이 지배하는 도시가 베를린입니다.)테겔 공항도 작은데 쇠네펠트 공항은 더 작아요. 터미널 건물 하나 덩그러니, 끝입니다. 쇠네펠.. 2018. 8. 28. 22:4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52. 베를린 테겔 공항에서 시내 이동 베를린은 강대국 수도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공항이 초라합니다. 2개의 작은 공항이 있으며, 그 중 시내에서 더 가까운 테겔 공항은 메이저 항공사 위주, 좀 더 먼 쇠네펠트 공항은 저가항공사 위주로 노선이 배분되어 있습니다. 먼저 테겔 공항(Flughafen Tegel)부터 시내 이동 방법을 정리합니다. 아담한 테겔 공항. 일단 짐을 찾고 나오면 이런 홀이 나오는데, 이게 공항의 전부입니다. 여기서 출구 밖으로 나가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출구로 나가기 전 바로 안쪽에 이런 매표소가 있는데요. BVG는 베를린 대중교통을 관할하는 교통국의 약자, 노란색은 대중교통의 상징색입니다. BVG라는 글자만 기억하면 매표소는 쉽게 찾습니다. 또한 매표소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생긴 티켓판매기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도.. 2018. 8. 28. 22:24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51. 다크 투어 in 베를린 요즘 다크 투어(Dark Tour)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관광이나 휴양이 아닌, 전쟁이나 재해 등 역사 속 비극의 현장을 찾아가 견학하고 생각하며 교훈을 얻는 체험형 여행 테마를 다크 투어리즘이라 하고, 줄여서 다크 투어라고 부르죠. 전 세계에서 다크 투어의 1번지는 단연 독일 베를린을 꼽습니다. 최악의 전쟁이 벌어졌던 곳, 그걸로 모자라 한 도시가 둘로 나뉘고 적이 되어 원수처럼 증오하고 핵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아야 했던 곳, 서슬 퍼런 독재자와 공산주의 정권의 만행이 벌어졌던 곳, 하지만 그런 비극을 끝내고 통일의 영광을 누리는 곳. 그런데 이런 비극적인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빠짐없이 기록하고 기념하며 기억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베를린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크 투어의 현장, 언뜻 머리에.. 2018. 8. 26. 22:5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46. 베를린 IFA 2018 올해도 어김없이 IFA철이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여러 언론에서 IFA를 거론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IFA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한 번 작성해보렵니다.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는 직역하면 "국제가전박람회" 정도로 풀이됩니다. 1924년부터 시작되었고, 1930년 박람회 당시에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기조연설을 했을 정도로 "족보 있는" 세계적인 가전 이벤트죠. 오늘날에도 세계 3대 가전박람회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 컴퓨터, TV 등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가전제품의 현재와 미래 동향을 알 수 있기에 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자연히 언론에서도 자주 다뤄지므로 올해도 "삼성이 무슨 기술을 보여주었다" "엘지가 무슨 기술을 보여주.. 2018. 8. 20. 15:3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42. 납량특집 더 던전스 지독하게 무더운 날씨는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도 기록적인 무더위와 가뭄으로 온 나라가 난리인데요. 잠깐이라도 등꼴을 서늘하게 만드는 납량특집 테마파크, 더 던전스(The Dungeons)에서 땀을 식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더 던전스는 영국의 멀린엔터테인먼트 산하 체험형 박물관입니다. 멀린엔터테인먼트는 레고랜드, 마담투소 박물관, 씨 라이프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테마파크 분야에서 월트디즈니 다음으로 세계 2위의 덩치를 가졌다고 하는 곳이죠. 아마 더 던전스라고 하면 좀 생소할지 모르지만, 런던 던전이나 암스테르담 던전 등의 이름은 들어본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게 더 던전스입니다. 런던 지점이 런던 던전이 되는 식이죠. 독일은 두 곳, 베를린과 함부르크에 있습니다. .. 2018. 8. 16. 22:32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