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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263.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것들 뮌헨의 슈바빙(Schwabing) 지구에 가면 자동차 도로 한복판에 웅장한 개선문이 보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개선문이라면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을 꼽을 수 있겠는데, 브란덴부르크 문은 말 네 마리가 이끄는 사두마차를 탄 여신이 장식하고 있죠. 뮌헨의 개선문은 바이에른의 심벌인 사자 네 마리가 바바리아 여신을 태운 마차를 끌고 있는 웅장한 모습입니다. 바이에른의 국왕 루트비히 1세가 바이에른의 군사의 용맹을 칭송하며 세웠습니다. 루트비히 1세는 옥토버페스트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고, 뮌헨을 "이자르강의 아테네"로 만들고자 여기저기 민족주의적인 장소를 많이 만들었는데, 개선문도 그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오데온 광장에 있는 펠트헤른할레(용장기념관)도 개선문과 한 세트입니다. 펠트헤른할레가 1841년.. 2019. 2. 23. 13:59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24. BMW in 뮌헨, 독일의 자동차 문화 독일 자동차 3대 브랜드 중 하나인 BMW는 뮌헨에 본사와 공장이 있습니다. BMW라는 이름이 Bayerische Motoren Werke의 약자, 즉 "바이에른 엔진 공업"이라는 뜻이니까 바이에른의 중심지인 뮌헨에 있는 게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비엠더블유가 아니라 독일어식으로 베엠베라고 적어야 올바른 표기입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그동안 책을 쓸 때 별 생각없이 "바이에른 자동차 공업"이라는 뜻이라고 적어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독일어 Motor는 자동차가 아니라 엔진이라는 뜻이었습니다. 한국의 자동차회사가 OO모터스라고 부르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잘못된 번역을 소개해 왔습니다. 개정판부터는 고칠 예정입니다.) 그래서 BMW는 뮌헨 여행에서 건너뛸 수 없는 핵심 어트랙션 중 하나입니다. 마침 .. 2018. 12. 21. 08: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06.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 2018 뮌헨의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이 블로그에서도 수차례 이야기한 공간인데요. 2018년 정보라는 타이틀을 달아 또 한 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달라진 건 없어요. 늘 같으니까요. 이러면서 글 하나라도 올리는 거죠.제가 호프브로이 1호점과 2호점이라는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사실 여기는 제 취향은 아닙니다. 사람이 워낙 많으니 굉장히 시끄럽거든요. 저는 시끄러운 게 딱 질색이라 호프브로이하우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어차피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곳을 여행하는 게 아니라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곳을 취재하는 입장이라 싫어도 가야 됩니다. ㅜ.ㅜ 평일이었고 밤 10시경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뜻밖에도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눈에 보이는 테이블의 70~80%는 찼지만, 원래 여기는 밤늦게 가도 항상 만석.. 2018. 11. 22. 00:17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90. 뮌헨 대중교통 타리프존 정리 뮌헨 대중교통은 전철 에스반과 우반, 그리고 트램과 시내버스가 다닙니다. 교통수단별로 요금 차이가 없이 단일 요금제가 적용되어 매우 편리한데요. 대신 멀리 갈수록 요금이 비싸지는 소위 거리비례제 방식이기에 그 구분이 되는 타리프존에 대한 이해는 필요합니다. 자, 일단 뮌헨에서 게시한 타리프존 노선도는 이런 식입니다. 어우,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그냥 이건 무시합시다. 일반 전철 노선도를 가지고 설명합니다. 훨씬 보기 편하죠. 대신 여기에는 트램과 버스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트램과 버스를 이용할 때에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 같은 여행자가 트램이나 버스를 타는 건 시내 안쪽에서만 해당될 테니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노선도를 보면 크게 네 가지 색으로 나뉩니다. 중앙부터 바깥쪽으로.. 2018. 10. 26. 09: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89. 아잉, 맥주 일단 제목 보고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아재가 징그럽게 술주정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오로지 맥주 때문에 아잉(Aying)에 찾아갔던 이야기입니다. 호프브로이, 파울라너 등 세계적인 맥주가 즐비한 맥주의 주도(酒都) 뮌헨. 그런데 뮌헨의 맥주만 우수한 게 아니라 그 주변 바이에른의 맥주도 모두 맥주순수령을 지킨 오랜 역사와 우수한 맛을 자랑합니다. 아잉어(Ayinger)도 그 중 하나입니다. 상대적으로 역사는 짧지만 그 맛은 세계 최정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아잉어가 탄생된 도시, 지금도 아잉어가 생산되는 도시, 여기가 아잉입니다. 이름이 참 귀엽죠. 뮌헨에서 에스반 타고 갈 수 있는 근교에 있습니다. 하루종일 지독히 흐린 날이었습니다. 취재고 나발이고 도저히 할 수 없어서 포기. 대신 꿀꿀한.. 2018. 10. 25. 09: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73. 미치광이 왕, 4개의 궁전과 2개의 호수 유럽에 궁전은 참 많습니다. 그 궁전을 만든 권력자도 많구요. 전세계를 호령한 강한 군주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궁전과 관련된 권력자 중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2세(Ludwig II)만큼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왕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2세 이야기입니다. 4개의 궁전과 2개의 호수를 통해 한 비극적인 왕의 스토리를 이야기하겠습니다. (드라마틱한 이야기인만큼 내용이 조금 깁니다.) 선왕의 죽음으로 1864년 국왕이 된 루트비히 2세는 당시 19세의 청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 내내 궁전에서 지내며 친구가 없었기에 내성적이고 예민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루트비히 2세가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바이에른 왕실의 별장인 호엔슈반가우성(Schlo.. 2018. 10. 8. 00:47 | 더보기
카드뉴스 | 독일 뮌헨 6대 맥주 인스타그램 계정에 등록하는 카드뉴스 중 독일과 관련된 콘텐츠입니다.독일 뮌헨의 6대 맥주를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카드뉴스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접속할 수 있습니다. 2018. 10. 6. 23:1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8. 독일에서 딱 한 곳만 고르라면, 뮌헨! 하는 일이 일이다보니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독일 여행지 어디가 좋아요?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독일 전국의 90개 이상의 도시를 여행해보고 책도 쓴 작가의 입장에서 딱 하나만 고르는 게 어려울 같지만, 아닙니다. 저는 누가 물어보던 늘 여기를 이야기합니다. 젊은 사람이 물어봐도, 어르신이 물어봐도, 남성이 물어봐도, 여성이 물어봐도, 혼자 배낭여행 가는 사람이 물어봐도,자녀 데리고 가족여행하는 사람이 물어봐도, 늘 제가 추천하는 곳은 여기, 뮌헨(München)입니다. 독일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분위기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곳이 뮌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뮌헨을 여행하면 곧 독일을 여행한 것입니다. 일단 뮌헨을 정복(?)하고 나면 독일이라는 나라가 어떤 곳인지, 여기서 뭘 보고 뭘 먹고 어떻.. 2018. 9. 30. 00:5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2. 뮌헨의 나치 기록관 독일의 다크투어 여행지를 보여준 프로그램의 뮌헨여행 리뷰를 하다보니 여기는 먼저 소개해야겠다 싶어 포스팅을 정리합니다. 뮌헨에 있는 나치 기록관(NS-Dokumentationszentrum)입니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죠. "어, 나 뮌헨 갔다왔는데 저런 게 있었어?" 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2015년에 개관했거든요. 이미 뮌헨에 현대사 관련 장소가 많고 박물관도 많고 나치의 강제수용소도 지척에 있습니다만 또 하나의 박물관을 만들어 하나라도 더 역사를 증언하고 후손에게 경고하는 게 뮌헨의 지성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나치 당사 건물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나치의 폭력과 범죄를 고발하는 기록관을 만들었다는 것이 더욱 의미 있습니다. 일단 입구로 들어가 입장권을 구매한 뒤 가장 꼭대기층으로 올라가.. 2018. 9. 15. 10:36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56. 뮌헨의 6대 맥주 옥토버페스트 시즌을 준비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뮌헨의 맥주입니다. 특히 옥토버페스트에 참여하는 뮌헨이 공인한 6대 맥주만큼은 꼭 알아야 하죠. 뮌헨의 6대 맥주는 호프브로이, 파울라너, 아우구스티너, 뢰벤브로이, 슈파텐, 하커프쇼르입니다. 6대 맥주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드렸습니다. 좀 더 자세한 코멘트는 제가 네이버 포스트에 정리한 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독일 뮌헨의 6대 맥주[BY 내가 여행하는 이유] 뮌헨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맥주 이야기만 살짝 더 해볼게요. 독일 맥주 참 맛...post.naver.com 2018. 9. 7. 22:25 | 더보기
2018년 9월 배경화면 (1920*1080) 9월 배경사진은 바로 그 유명한 "세계 3대 축제", 9월에 시작하는 "10월의 축제" 뮌헨(München)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사진으로 골랐다. 옥토버페스트 2018년 일정은 9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관련 포스팅 : München | Fest. 옥토버 페스트 ※ 다운로드 주의사항- 사진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후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선택하면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재배포는 허용하지만, 허가 받지 않은 편집과 수정 및 일체의 상업적인 사용은 금지합니다. 2018. 9. 1. 00:0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49. 지금부터 옥토버페스트를 준비하려면? 이제 "세계 3대 축제"라 불리는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약 한 달 남았습니다. 혹시라도 지금부터 뮌헨 여행을 부지런히 준비하면 옥토버페스트를 즐길 수 있을까요?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뮌헨에서 숙소를 구할 생각을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유명 호텔 사이트에서 임의의 축제 기간을 정해 뮌헨 호텔을 찾아봤습니다. 가장 평균적인 3성급 호텔이면서 시티 센터에 가까운 곳으로 필터링했더니, 평점 6점대의 나쁜 평을 받은 곳이 이 정도 가격이랍니다. 평소였다면 5성급 호텔에 묵을 요금입니다. 이게 사실상 최저가라고 보면 되겠죠. 그게 아니면 몇km 떨어진 외곽에서 숙박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좋은 호텔도 아니고요. 물론 100유로 미만의 숙소가 검색은 됩니다.. 2018. 8. 22. 14:04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32. 기차로 옥토버페스트 여행 9월 22일부터 "세계 3대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뮌헨에서 시작됩니다. 축제에 가려는 분들은 이미 준비를 끝냈겠죠. 아마 지금은 뮌헨에 숙소를 구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하지만 뒤늦게 준비를 하다가 뮌헨에 방을 구하지 못해, 또는 눈을 비비고 다시 쳐다보게 만드는 숙박료를 감당하지 못해 대안을 찾는 분들에게는 조금 불편하지만 경제적인 기차 여행을 권합니다. 뮌헨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숙박료가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주변 도시에 숙소를 두고 기차 타고 뮌헨을 다녀오는 거죠. 실제로 기차 타고 뮌헨 가는 현지인도 아주 많아서 기차가 꽉꽉 들어찹니다. 특히 바이에른 티켓이 유효한 도시에서 레기오날반 타고 뮌헨 가는 현지인이 정말 많아요. 기차에 내린 현지 청.. 2018. 8. 4. 19:4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31. 바이에른 뮌헨 이야기 분데스리가 시즌을 준비하면서 생각난 김에 바이에른 뮌헨(FC Bayern München)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해외축구팬이 많은 한국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모르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분들도 있겠죠. 경쟁팀에서 에이스 빼와서 쉽게 우승해먹는다고요. 그 말 자체는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그런데 정작 독일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이런 독주에 대해 별로 불만이 없어요. 우선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팀이 독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겠네요. 바이에른 뮌헨은 1900년에 창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압도적인 강팀은 아니었어도 몇 개의 우승컵을 차지하며 독일 내에서 나름 인지도 있는 강팀으로 성장합니다. 그런데 히틀러의 나치가 집권한.. 2018. 8. 4. 17: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95. 공항에서 맥주를 만든다고? 공항에서 맥주 파는 건 별로 대단한 이슈가 아닙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맥주를 만들어 판다면 어떨까요? "뭘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엄청 비싸겠네"라는 선입견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기는 뮌헨입니다. 맥주의 주도(酒都) 뮌헨의 관문인 뮌헨 공항이라면 남들이 만든 맥주를 유통해서 파는 것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공항에서 직접 맥주를 양조해 판매합니다. 물론 시중에서 파는 맥주와 가격은 비슷합니다.뮌헨 공항의 맥주 비어홀 이름은 에어브로이(Airbräu)입니다. 뮌헨 공항에는 MAC라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비행기 탈 사람도 갈 수 있지만 뮌헨 시민들이 전철 타고 와서 데이트하고 쇼핑하고 밥 먹고 가는 곳인데요. 에어브로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뮌헨 시내에는 호프브로이 하우스, 파울라너 등 .. 2018. 6. 6. 15:28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80. 거점도시별 시민 공원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 자녀를 데리고 여행할 때 가볼만한 곳을 정리합니다. 아무리 유명한 관광지를 보여줘도 사실 아이들은 별 관심 없을 수 있죠. 그런다고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만 데리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의외로 어른들이 간과하는 한 가지가 있는데, 아이들은 그냥 풀밭에서 뛰어노는 게 가장 즐겁습니다. 한국에서는 "잔디보호" "출입금지" 같은 살벌한 문구로 뛰어놀지도 못하게 제한하지만, 독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마음껏 뛰어놀 수 있습니다. 스케일이 다른 넓은 공원에서 볕이 좋은 날 아이들 풀어놓고 몇 시간이라도 놀게 해보세요. 어쩌면 여행이 끝나고 나서 "뭐가 제일 좋았냐"고 물었을 때 아무 것도 아닌 공원에서 뛰어놀았던 시간을 이야기할지도 모르니까요. 어른들은 자리 펴고 앉거나 누.. 2018. 5. 5. 21:56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