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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Berlin | #2-14.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의 궁전. 프리드리히 1세(Friedrich I)가 자신의 왕비인 조피 샤를로테(Sophie Charlotte)의 여름별장으로 지어준 궁전이다. 그래서 왕비의 이름을 따서 샤를로텐부르크 궁전(Schloss Charlottenburg)이라 불렀다. 완공 이후에도 증개축이 되었으나 프리드리히 1세가 포츠담(Potsdam)의 궁전 건설에 집중하면서 샤를로텐부르크 궁전은 더 이상 확장되지는 못하였다. 전쟁 중 폭격으로 파괴된 것을 재건하면서 내부는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중국, 일본 등지에서 수입한 도자기 콜렉션, 왕가 소유 보물들, 약간의 회화들, 그리고 생뚱맞게 선사시대의 유물들까지 전시되어 있다. 베를린 시내에 있는 많은 관광지 중 가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일정에 넣을 때.. 2013. 7. 10. 17:25 | 더보기
Berlin | #2-13. 쿠어퓌르스텐담 베를린 분단 당시 동베를린이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을 중심거리로 육성했다면, 서베를린은 쿠어퓌르스텐담(Kurfürstendamm)이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 줄여서 쿠담(Kudamm)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일반적. 서베를린의 유일한 장거리 기차역이 초역(Zoologischer Garten)이었기 때문에 초역에서부터 뻗어나가는 쿠담이 번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운터 덴 린덴이 관공서, 박물관, 학교 등 여러 시설들이 복합적으로 들어선 대로라고 하면, 쿠담은 철저한 상업지구였다. 레스토랑, 백화점, 기타 각종 상점들이 밀집했다. 오죽했으면 쿠담이 "독일 소비문화의 1번지"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통일 후에도 베를린 서쪽의 장거리 기차역은 초역이 중심이었기에 베를린 중심부에서 약.. 2013. 7. 10. 17:25 | 더보기
Berlin | #2-12. 카이저빌헬름 기념교회 - 신 교회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Kaiser-Wilhelm-Gedächtniskirche)가 무너진 교회를 복구하지 않기로 결정한 대신, 바로 그 옆에 새로운 교회를 지어 교회의 기능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새로 만든 교회는 옛 교회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완전히 현대식 건물로 디자인되었다. 겉에서 보기에 전혀 교회로 안 보이는, 흡사 계란판처럼 생긴 검은 외벽을 둘러서 사람들에게 구 교회만 눈에 띄게 한 것이다. 신 교회의 내부도 매우 모던하다. 육각형의 크지 않은 공간을 모두 푸른 유리로 덮어버려 교회 내부가 새파랗다. 십자가와 예수상, 그 외 교회의 모든 인테리어가 다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빼어난 음향의 오르간도 유명하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매일 09:00~19:00 2013. 7. 10. 17:25 | 더보기
Berlin | #2-12. 카이저빌헬름 기념교회 - 구 교회 독일 통일을 이룩한 황제 빌헬름 1세, 즉 카이저 빌헬름을 위해 지은 교회가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Kaiser-Wilhelm-Gedächtniskirche)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빌헬름 황제 교회라고 번역하는 곳도 종종 있다. 황제의 가장 강성하던 시기, 그를 기념하기 위한 교회, 당연히 당대 최고의 화려한 교회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렇게 화려했던 교회도 전쟁 앞에서는 무용지물. 전쟁 중 처참하게 파괴되어 폐허만 남게 되었다. 독일이 전후 대부분의 중요한 건물들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을 했지만 일부러 복원하지 않고 놔둔 곳이 몇몇 있는데, 카이저 빌헬름 교회도 그 중 하나이다. 그렇게 화려했던 교회가 어떻게 폐허가 되었는지 그 상태 그대로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전쟁의 위험성에 대해 일깨워주기 위함인 것.. 2013. 7. 10. 17:25 | 더보기
Berlin | #2-11. 전승기념탑 티어 공원(Tiergarten)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한 눈에 확 들어오는 거대한 전승기념탑(Siegessäule; 발음 그대로 지게스조일레라고도 한다)은, 프로이센이 가장 강성하던 시절 프랑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과의 전쟁에서 차례로 승리한 뒤 이를 기념하여 지은 것이다. 영화 로 인해 더욱 유명해졌다. 영화에서 천사가 걸터앉았던 꼭대기의 빅토리아 여신상을 포함한 총 높이는 약 67m(여신상의 높이는 8.3m). 황금과 유리 모자이크 등으로 탑 전체를 아낌없이 화려하게 치장하였다. 원래는 구 제국의회 의사당(Reighstag; 지금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 놓여 있었던 것을 나치가 지금의 위치로 옮겨두었다. 숲 속 한가운데로 옮겨두었기 때문인지 전쟁 중에도 기적적으로 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전망대.. 2013. 7. 10. 17:25 | 더보기
Berlin | #2-10. 벨뷔 궁전 우리나라의 청와대, 미국의 백악관 같은 곳. 벨뷔 궁전(Schloss Bellevue)은 독일 대통령의 관저이다. 독일이 대통령보다 총리의 권한이 강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한 나라의 대통령이 머무는 곳이라는 점에서 벨뷔 궁전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당연히 보안이 생명이기에 관광객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낮은 철창 정도로만 가려둔채 건물의 코앞까지는 모든 사람의 접근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탈권위를 느낄 수 있다. 벨뷔(bellevue)는 프랑스어로 "전망이 좋다"는 뜻. 티어 가르텐(Tiergarten)에 둘러싸여 있을뿐 아니라 뒤편으로 슈프레 강(Spree River)이 바로 보여 궁전의 이름을 벨뷔로 짓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프로이센 왕자의 궁전이었으며, 나치 치하에서는 게스트하우스로 이용되.. 2013. 7. 10. 17:24 | 더보기
Berlin | #2-09. 세계 문화의 집 티어 가르텐(Tiergarten) 내에 있는 독특한 외관의 건물. 세계 문화의 집(Haus der Kulturen der Welt)라는 이름에 걸맞게, 독일이 아닌 다른 나라, 그 중에서도 특히 제3세계의 문화예술을 주로 공연하거나 그와 관련된 전시회를 열고 있다. 1980년 지붕이 붕괴하여 사상자가 발생하여 한동안 폐쇄되었다가 1987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겉모습 때문에 "임신한 굴(Schwangere Auster)"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개장시간 : 매일 10:00~19:00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눈물의 궁전(Tränenpalast)에서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으로 돌아와 초역(Zoologischer Garten) 방.. 2013. 7. 10. 17:24 | 더보기
Berlin | etc. 신 시나고그 베를린의 신 시나고그(Neue Synagoge)는 아마도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나고그(유대인 성전)가 아닐까 싶다. 황금빛 문양이 빛나는 특이한 돔이 특징. 내부 역시 크고 웅장하며, 독일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교회나 성당과는 또 다른 느낌의 양식을 선사한다. 추천일정에서는 제외하였으나 관광지에서 그리 멀지 않아 도보로 찾아갈 수 있다. 박물관 섬(Museumsinsel) 또는 눈물의 궁전(Tränenpalast)에서 가깝다. 입장료 : 성인 3 유로, 학생 2 유로 개장시간 : (4~9월) 월,일 10:00~20:00, 화~목 10:00~18:00, 금 10:00~17:00, 토 휴관 (3,10월) 월,일 10:00~20:00, 화~목 10:00~18:00, 금 10:00~14:00, 토 휴관 (.. 2013. 7. 10. 17:24 | 더보기
Berlin | etc. 타헬레스 예술의 집 베를린 시내 중심에 흉측하게 폐허처럼 남은 건물이 있다. 원래는 1900년대 초에 거대한 쇼핑몰로 만든 것이었고, 전쟁 중에는 나치의 포로수용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뒤 건물은 폭격으로 크게 파손되었고, 독일 통일 후 이 지역의 재개발이 결정되어 이 건물은 철거되기로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예술인들이 이 곳에 몰려들어 건물을 "무단점거"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의 철거를 반대하는 것뿐 아니라 예술인을 홀대하는 정부에 대한 시위도 겸하는 것이었다. 결국 정부는 이 건물을 철거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폐건물을 무단점거한 예술인들은 아예 건물 내에 스스로의 "공방"을 차리고 창작 활동에 열중하게 된다. 이 건물을 타헬레스 예술의 집(Kunsthaus Tach.. 2013. 7. 10. 17:13 | 더보기
Berlin | #2-08. 눈물의 궁전 기차와 S-bahn이 정차하는 프리드리히 거리 역(Friedrichstraße Bahnhof)은 베를린이 분단되었을 당시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의 출입 통로였다. 오늘날 동서의 관문이었던 곳으로는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이나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가 유명하지만, 이 곳은 군인이 경계하며 특별한 경우에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었다면, 프리드리히 거리 역은 서독 지역에서부터 베를린까지 다니는 열차가 정차했던 곳이기 때문에 동서간의 왕래가 상대적으로 더 활발했던 곳이었다. 그래서 동베를린에 사는 사람들이 여기서 기차를 타고 서독으로 여행가는 것도 가능했었다. 하지만 엄연히 분단 상황에서 제 집 드나들듯 왕래하기는 어려운 것이 당연지사. 삼엄한 검문을 위해 기차역.. 2013. 7. 10. 17:12 | 더보기
Berlin | Restaurant. 이신 베를린에서는 독일 향토요리를 먹지 말고 세계요리를 먹으라는 말을 들었다. 향토요리는 독일 어디를 가나 똑같이 맛있지만, 세계요리는 독일의 다른 도시에 비해 베를린이 압도적으로 맛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에서 한 블럭 안쪽 길가에 위치한 일식 레스토랑 이신(Ishin)은 현지인에게 더 유명한 곳. 식사 시간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서 합석을 해야 할 정도로 붐비는 곳이다. 주요 메뉴는 당연히 일식. 덮밥류와 스시류가 일품이다. * 찾아가는 법 S-bahn, U-bahn 전철역 프리드리히 거리(Friedrichstraße)에서 하차 후 운터 덴 린덴 방향으로 걸어오다보면, 운터 덴 린덴에 미치기 한 블럭 전 미텔 거리(Mittelstraße)가 나온다. 전철역에서 .. 2013. 7. 10. 17:12 | 더보기
Berlin | #2-07. (4)훔볼트 대학교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에 자리잡은 학교.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Friedrich Wilhelm III)에 의해 1810년 만들어진 근대 대학이다. 대학 설립을 제안한 사람이 당시 교육장관으로 재임 중이던 유명한 석학 카를 훔볼트(Karl Humboldt). 원래 이름은 베를린 대학교(Universität Berlin)였으나 1949년 동독 정부가 설립자인 훔볼트의 이름을 따서 훔볼트 대학교(Humboldt-Universität)로 이름을 바꾸었다.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동상도 당연히 훔볼트의 동상이다. 본관 건물의 길 건너편에 있는 커다란 건물 역시 훔볼트 대학교에 속한 건물이고,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다. 나치 집권 당시 바로 이 건물 앞 광장에서 분서(焚書) 사건이.. 2013. 7. 10. 17:12 | 더보기
Berlin | #2-07. (3)노이에 바헤 노이에 바헤(Neue Wache)는 영어로는 New Guardhouse, 우리 말로 직역하면 "신 위병소" 정도로 풀이할 수 있겠다. 1816년 프로이센 군대의 위병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 1931년부터 전쟁 기념관으로 사용하다가 통일 후 1993년에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기념관으로 다시 바뀌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보면 텅 빈 공간에 조각상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뚫려있는 천장으로 들어오는 약간의 채광만이 조각상을 비출뿐 아무런 장식이나 조명도 없다. 이 조각상은 독일의 여성 예술인 캐테 콜비츠(Käthe Kollwitz)가 만든 "죽은 아들을 안은 어머니(Mutter mit totem Sohn)". 비가 오면 뚫린 지붕으로 그대로 비를 맞는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 2013. 7. 10. 17:12 | 더보기
Berlin | #2-07. (2)독일 역사 박물관 독일 역사 박물관(Deutsches Historisches Museum)은 "병기고"를 뜻하는 초이그하우스(Zeughaus)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원래 병기고로 사용하던 건물을 개량하여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박물관의 개장은 1952년. 동독이 개설한 독일 역사 박물관은 마르크스나 레닌 등 사회주의 사상가들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현재는 그 이름에 걸맞게 독일의 2천년에 걸친 역사에 대한 8천여종 이상의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바로크 양식의 초이그하우스는 운터 덴 린덴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 그리고 박물관을 위해 그 뒷편에 현대적인 건물을 추가로 지었는데,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M.I.페이가 설계한 것이다. 입장료 및 개.. 2013. 7. 10. 17:12 | 더보기
Berlin | #2-07. (1)운터 덴 린덴 대성당(Berliner Dom)을 연결하는 슐로스 다리(Schloßbrücke)부터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까지 이어지는 대로.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이라는 거리 이름은 직역하자면 "보리수나무 아래"라는 뜻이다. 가로수가 잔뜩 심어져 있어서 거리 이름이 유래되었다. 전쟁 전까지는 그야말로 베를린의 중심. 지금 대성당 바로 옆 공터 자리에 원래 궁전이 있었고, 운터 덴 린덴은 궁전과 브란덴부르크 문을 연결하는 길이었다. 주변에 관청, 상업건물, 박물관, 극장 등이 빼곡이 들어섰고, 심지어 히틀러는 집권 당시 이 거리에 자신의 관저를 만들기도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전쟁 당시 거리는 완전히 파괴되었고, 지금의 모습은 구 동독에서 재건한 것을 바탕으로 한다. 구.. 2013. 7. 10. 17:12 | 더보기
Berlin | Local. 베를린 곰 앞서 이야기했듯 베를린은 "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곰은 도시의 상징이다. 그래서 도시 어디를 가든 곰이 두 팔(?)을 들고 있는 형상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버스 외벽에도 그려져 있고, 베를린 지역 맥주의 로고에도 그려져 있고, 기념품 가게에서는 곰을 응용한 인형이나 악세사리도 여럿 판매한다. 특히 중앙역(Hauptbahnhof)을 비롯하여 도시 곳곳에 보이는 곰의 조형물은 "버디 베어(Buddy Bear)"라는 이름을 가진 마스코트. 2001년에 한 사업가가 조각가 로만 슈트로블(Roman Strobl)과 협력하여 만든 것이 시초가 되었다. 이후 버디 베어는 몸통에 각기 다른 문양을 그려넣은채 복제되어 도시 곳곳에 세워졌고, 매년마다 이들을 한 데 모아 "월드투어"를 다니는 유니이티드 버디.. 2013. 7. 10. 17:11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