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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349. 로텐부르크 마이스터트룽크 많은 분들이 들어보았음직한 역사 속 사건, 마이스터트룽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독일의 예쁜 소도시 로텐부르크(Rothenburg ob der Tauber)에서 전해집니다. 로텐부르크는 중세 시대에 제국자유도시로 꽤 번성했던 곳입니다. 성벽에 둘러싸인 마을의 규모는 아담하지만 굉장히 부유한 도시였었죠. 자유도시라 함은 신성로마제국의 종교권력이 개입하지 못하는 곳, 즉 개신교의 세력이 강한 도시였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30년 전쟁(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과 개신교의 종교전쟁으로 시작하여 주변 국가까지 참전한 준세계대전 규모로 커진 참혹한 전쟁) 당시 가톨릭 세력의 군대가 쳐들어와 함락당하고 맙니다. 이 때 가톨릭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온 틸리(Graf Tilly) 장군은 로텐부르크의 시장과 시의원들.. 2019. 5. 23. 08:30 | 더보기
#348. 잘츠부르크에서 베르히테스가덴 찾아가기 베르히테스가덴에서 1박 정도 하면서 휴양지의 다양한 면면을 여유롭게 느껴보시라는 제안을 드렸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쁜 일정으로 인해 잘츠부르크에서 당일치기로 여행하려는 분들이 계시겠죠. 잘츠부르크에서 베르히테스가덴을 왕복하는 방법을 따로 정리합니다. 잘츠부르크에서 베르히테스가덴까지 한 번에 가는 840번 버스가 다닙니다. 약 50분 소요됩니다. 탑승 위치는 중앙역의 G 플랫폼. 위 사진에 보시면 건물에 붙어있는 정류장 표시에 G라고 적힌 파란 팻말이 보일 겁니다. 중앙역 앞에 버스 정류장이 모여있는 곳이 아닙니다. 거기서 큰 길로 나와 Forum 1이라는 쇼핑몰 사이의 거리에 G 플랫폼이 있습니다. 버스 앞에 DB 로고도 보이죠. 독일철도청이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따라서 바이에른티켓도 유효하며, .. 2019. 5. 22. 09:00 | 더보기
#347. 베르히테스가덴 7종 휴양 세트 독일 동남쪽 끄트머리, 오스트리아와 맞닿은 국경지대에 있는 베르히테스가덴(Berchtesgaden)은 알프스 한복판에 위치한 휴양지라 할 수 있습니다. 위치상으로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그래서 독일보다도 잘츠부르크에서 원데이투어 여행을 많이 가는 곳인데요. 대개 이렇게 당일치기 여행하는 분들은 1~2곳만 바삐 보고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휴양지란 모름지기 푹 쉬면서 여유롭게 힐링하고 멍때리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전투적으로 여행하는 게 참 아깝죠. 하여 베르히테스가덴에서 1박 이상 하면서 충분히 여유롭게 즐기시라고 베르히테스가덴이 품고 있는 7가지 휴양레저 콘텐츠를 모아보았습니다. 산 독수리 요새(Eagle's nest)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켈슈타인 하우스(Kehlsteinhaus)입니다.. 2019. 5. 21. 08:30 | 더보기
#346. 슈투트가르트 여행 필수품, 슈투트카드 슈투트가르트(Stuttgart) 시에서 만든 시티투어 카드 슈투트카드(StuttCard)는 거의 대부분의 박물관 무료 입장을 앞세운 매우 유용한 상품입니다. 이번 글은 슈투트카드에 대한 소개입니다.일단 슈투트가르트에 볼 게 뭐가 있는지부터 이야기해야겠죠. 그 유명한 독일 명차 중에서도 최상위 클래스의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 본사가 슈투트가르트에 있고, 여기서 만든 박물관이 있습니다.두 곳 입장료를 합치면 18유로입니다. 그리고 슈투트카드 24시간권 가격이 17유로입니다. 즉, 이것만으로 이미 슈투트카드는 본전입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역사적으로 영주의 강력한 권력이 펼쳐진 중심지였고, 곳곳에 궁전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구 궁전의 주립박물관, 시 외곽의 조리투데 궁전이 대표적이구요. 근교 루트비히스트부르크(.. 2019. 5. 20. 08:30 | 더보기
#345. 베를린-함부르크-하노버의 교회 어제 "기억"이라는 화두로 이야기를 하나 풀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그 이야기의 연장입니다. 독일의 건축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교회일 겁니다. 종교국가인 신성로마제국의 본거지였으니까요. 그래서 그 도시의 교회 건축물은 중요한 의미를 갖기 마련인데요. 간혹 폐허가 된 교회도 발견됩니다. 대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것을 다시 복원하지 않은 장소죠. 복원을 하지 않았다면 이유가 있겠죠. 폐허를 그대로 놔둠으로써 후손들이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도록 하고자 함입니다. 여기 베를린, 함부르크, 하노버에서 각각 하나씩의 폐허를 소개합니다. "기억"하는 방법에 있어 세 가지 경향을 잘 나타내주는 장소라는 생각에서입니다. 먼저 하노버의 애기디엔 교회(Aegidienkirche)입니다. 폭격 때문에 천장이 날.. 2019. 5. 19. 08:00 | 더보기
#344. 부다페스트, 베를린, 기억 예전에 네이버포스트에 쓴 부다페스트 스케치라는 글에서 조금 더 부연되는 이야기입니다. 부다페스트를 여행하다보면 어떤 부분은 프라하를, 어떤 부분은 런던을, 어떤 부분은 빈(비엔나)을 떠올리게 하는 등 굴지의 대도시에 견줄 아름다운 매력이 많습니다. 를 만들기 위해 부다페스트의 구석구석을 참 많이 다녔는데요.그런데 저는 그 중에서도 베를린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들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곳곳에 기념비가 참 많습니다. 물론 이것은 헝가리가 공산주의 국가였기에 소련과 공산정권에서 체제 홍보를 위한 기념물을 여기저기 만든 이유가 있습니다(베를린과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지 그런 이데올로기 홍보가 아니라 정말 과거를 똑바로 바라보며 기억하는 기념비도 곳곳에 보입니다.총탄 자국이 그대로 보이는 이곳, 국회.. 2019. 5. 18. 08:00 | 더보기
#343. 숨겨진 궁전왕, 카를 테오도르 뮌헨의 영국 정원 이야기를 했으니 이 사람을 소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를 테오도르(Karl Theodor). 영국 정원을 조성한 바이에른의 선제후입니다. 혹시라도 이 이름을 어디서 들어본 곳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분명히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서였을 겁니다. 하이델베르크의 유명 관광지 중 카를 테오도르 다리(Karl-Theodor-Brücke)가 있으니까요. 다리에 있는 카를 테오도르의 동상입니다. 머리에 뭘 쓴 게 아니라 새가 앉아 있습니다. 이처럼 하이델베르크 지역에서는 존경 받는 옛 권력자인데요. 하이델베르크와 멀리 떨어진 바이에른의 뮌헨에 공원을 만든 계기는 무엇일까요? 바이에른의 대공이 후사가 없이 죽자 계승 서열을 따져보니 당시 팔츠 공국의 선제후인 카를 테오도르가 가장 높은.. 2019. 5. 17. 08:30 | 더보기
#342. 뮌헨 공원에서 파도 타는 사람들 익히 유명해져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만, 뮌헨은 도시 한복판에서 파도 타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파도 치는 해변도 없는데 대체 어디서 파도를 타는고 하니, 동네 공원에서 서핑을 즐깁니다.뮌헨의 이자르(Isar)강을 따라 조성된 시민공원인 영국 정원(Englischer Garten)은 이자르강의 지류가 공원을 가로질러 흐릅니다. 도시 밑으로 흐르던 하천이 공원으로 나오는 장소는 물살이 세서 이렇게 급류가 만들어지는데요. 여기서 사람들이 서핑을 즐깁니다. 저는 파도 타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라 잘 모르지만, 듣기로는 난이도가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매일 이렇게 훈련(?)을 하니 수준급의 서핑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구요. 그래서 뮌헨은 서핑이 하나의 대중적인 레저 문화로 자리.. 2019. 5. 16. 08:30 | 더보기
#341. 쾰른 대성당에서 틀린 그림 찾기 제가 쾰른 대성당에 처음 가본 것이 2012년, 그리고 가장 최근에 가본 것은 2018년입니다. 지금부터 같은 장소에서 찍은 2012년과 2018년의 사진을 보여드릴 테니 틀린 그림을 찾아보세요. 제 눈으로 보기에는 틀린 부분이 없습니다. 심지어 탑을 수리하기 위해 설치한 비계까지도 똑같습니다. 6년 동안 비계의 위치도 변함없다는 것은 6년째 같은 자리를 고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쾰른 대성당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폭격에서 면제(?)되기는 했습니다만 주변이 모두 쑥대밭이 되고 강한 불길에 휩싸였기 때문에 이렇게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수리해야 할 곳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끝난 뒤에도 몇십년 동안 계속 조금씩 수리하는 중입니다. 탑의 비계 역시 같은 목적인데요. 6년째 똑같은 곳을 뚝딱 거리.. 2019. 5. 15. 08:30 | 더보기
#340. 여권에 기념 스탬프를 찍어서는 안 되는 이유 해외여행 후 여권에 도장이 하나하나 찍히는 것은 은근히 기분 좋은 경험이며 소소한 기념품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내국인의 출입국 시 도장을 찍어주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도장을 수집하기는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해외에서 도장을 하나하나 수집하는 건 가능하죠. 그런데 출입국심사 시 받는 도장 외에 관광지에서 기념으로 찍는 도장도 있습니다. 이 또한 내가 이 장소를 다녀왔다는 기념이 되기 때문에 열심히 스탬프를 모으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이러한 행동이 금지됩니다. 여권에 도장을 찍는 부분을 보시면 페이지 위에 사증(VISAS)이라고 적혀 있죠. 사증(비자)을 기록하는 공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비자를 발급받아 붙이거나, 비자가 면제된 출입국 허가의 증빙인 출입국 도장을 찍는 공간.. 2019. 5. 14. 08:30 | 더보기
#339. 루터의 결혼식 in 비텐베르크 종교개혁의 성지 비텐베르크(Lutherstadt Wittenberg)에서 매년 열리는 루터의 결혼식(Luthers Hochzeit)이라는 축제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비텐베르크는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성직자 겸 교수로 일하다가 을 붙여 종교개혁을 촉발한 도시입니다. 루터는 계속 비텐베르크에 살았습니다(도망다닐 때를 제외하면). 그리고 여기서 결혼식도 올립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가톨릭 사제의 결혼은 금기시되었습니다. 교회법으로 결혼을 금지하는 건 아니지만 교황청에서는 사제의 독신 생활을 장려하였고, 교황청이 가진 권위와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것은 사실상 반강제적인 명령에 다름 아니죠. 가톨릭에서 사제의 결혼을 금기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 2019. 5. 13. 08:30 | 더보기
#338. 잘츠부르크에서 바이에른 티켓 구입하는 방법 뮌헨에서 잘츠부르크로 갈 때 바이에른 티켓이 유효합니다. M 열차를 타면 바이에른 티켓으로 갈 수 있어 교통비 부담이 덜합니다. 그러면 반대로 잘츠부르크에서 뮌헨으로 갈 때는 어떻게 할까요? 마찬가지로 M 열차를 타면 바이에른 티켓이 유효합니다. 그런데 바이에른 티켓을 사야 하잖아요.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인데 독일 열차 티켓인 바이에른 티켓을 구입할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잘츠부르크 중앙역에 들어가면 위 사진처럼 생긴 독일철도청 티켓판매기가 1~2대 있습니다. DB BAHN이라고 적힌 기계입니다. (위 사진은 뮌헨 중앙역이지만 기계는 똑같이 생겼습니다.)기계를 영어 버전으로 바꾸면 첫 화면이 이러합니다. 우측에 Top offers 밑에 Bayern-Ticket 보이시죠? 이걸 누르고 구입하면 끝. 구.. 2019. 5. 12. 08:00 | 더보기
#337. 로맨틱 딩켈스뷜 올해 로맨틱가도 버스의 정책이 대대적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유통된 여행정보에도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로맨틱가도 버스가 있기 때문에 여행하기에 불편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소도시 딩켈스뷜(Dinkelsbühl)을 이제 편하게 여행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우선 로맨틱가도 버스의 바뀐 규정을 확인하고 일부 구간 1+1 프로모션 혜택으로 예약할 수 있는 유로트레인을 연결해드릴 테니 버스에 대한 내용은 여기서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로맨틱가도의 진짜 주인공(이었던) 딩켈스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로텐부르크(Rothenburg ob der Tauber)는 들어보았을 겁니다. 여전히 형체가 온전히 보존된 중세의 성벽에 빙 둘러싸인 소도시, 골목마다 예쁜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 2019. 5. 11. 10:00 | 더보기
#336. 맥주가 유명한 나라, 와인이 유명한 나라 어떤 나라를 여행할 때 그 나라의 유명한 먹거리를 찾아보고, 유명한 마실거리(=알콜)를 찾아보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유럽의 경우 거의 대부분 두 가지 주류를 우선하여 정보를 구할 것입니다. 바로 맥주와 와인. 그런데 유럽이 한두나라가 아니고 지중해부터 북해까지 기후도 완전히 다른데 당연히 국가마다 식문화와 전통이 다를 수밖에 없겠죠. 맥주가 유명한 나라는 어디이고 와인이 유명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다른 조사 때문에 인터넷을 뒤지던 중 위키피디아에서 유럽의 알콜 벨트(Alcohol belts of Europe)라는 정보를 확인하였습니다. 여기서 아래와 같이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는 위키피디아입니다.) 빨간색이 와인 벨트(Wine belt), 노랜색이 맥주 벨트(Beer welt)라고 합니.. 2019. 5. 10. 08:30 | 더보기
#335. 베를린, 소소한 쇼핑의 재미 대도시 베를린을 즐기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이번에는 쇼핑에 포커스를 맞출까 합니다. 거창한 명품이나 아웃렛이 아니라 정말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그러면서 특색 있는 쇼핑 플레이스를 몇 군데 모았습니다. 참고로 여기 소개한 곳은 모두 미테(Mitte), 즉 베를린 중심가에 있습니다. 주변에 브란덴부르크문, 잔다르멘 마르크트 광장, 체크포인트 찰리 등 유명 관광지가 있는 지역입니다. 간단한 기념품 구경부터 시작합시다. 베를린에 정말 많은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마그넷, 엽서 같은 것부터 에코백, 티셔츠, 인형 등 BERLIN으로 장식된 다양한 기념품을 파는 베를린 스토어즈(Berlin stores)라는 체인점이 있습니다. 정형화된 기념품이 싫다면 암펠만숍(Ampelmann Shop).. 2019. 5. 9. 08:30 | 더보기
#334. 에르푸르트, 교회의 밤 "박물관의 밤"이라는 행사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러 박물관이 야간까지 개장하면서 하나의 티켓으로 모든 박물관을 입장하는 방식의 행사를 말하죠. 유럽 곳곳에서 열리는데 이것의 원조가 독일 베를린이며, 오늘 바이마르의 행사도 한 꼭지 소개해드렸습니다. 튀링엔의 주도 에르푸르트(Erfurt) 역시 박물관의 밤 행사가 있습니다. 올 해에도 5월 17일에 열린다고 하는데, 에르푸르트 박물관이 아직 한국인 여행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지라 그건 소개하지 않습니다만, 대신 또 다른 행사를 소개합니다. 바로 교회의 밤(Kirchennacht)입니다. 방식은 비슷합니다. 행사에 동참하는 많은 교회 또는 성당이 야간까지 문을 엽니다. 원래 이런 교회는 대부분 무료입장이죠. 그러면 단지 개장시간만 연장하는 것이냐 하면 그렇지.. 2019. 5. 8. 18:00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