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

#464. 뮌헨의 2020년 여름 축제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0월까지 뮌헨에서 열릴 모든 대형 행사는 진행이 취소되었습니다. 그 말인즉슨 옥토버페스트도 취소되었다는 뜻이고, 국내에는 덜 알려진 편이지만 현지인에게는 옥토버페스트만큼이나 유명한 톨우드 페스티벌도 취소되었다는 뜻입니다. 우리 시선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충분한 워라밸과 휴가가 보장되고 비를 맞더라도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독일인에게 모든 축제 취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일 것입니다. 그래서 다중시설을 폐쇄하고 모이면 안 된다고 해도 사람들이 공원이나 광장에 모이는 것입니다. 뮌헨에서는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모이지 말라고 해도 다들 모일 거라면 차라리 안전하게 모일 장소를 만들어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뮌헨의 유명 스폿마다 소.. 2020. 7. 22. 09:00 | 더보기
#463. 같은 모델 다른 결과, 고전주의 vs 낭만주의 네이버 여행플러스를 통해 연재하는 독일 역사 여행기가 진행 중입니다. 프로이센의 고전주의와 바이에른의 낭만주의가 모두 언급되었는데요. 프로이센의 수도 베를린, 바이에른의 수도 뮌헨의 한 건축물을 통해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좀 더 극명하게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여기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유적이 있습니다. 아크로폴리스의 정문에 해당되는 프로필레아(프로필라이아)입니다. 베를린과 뮌헨에 프로필레아를 본따 거의 비슷한 시기에 완성한 건축물이 하나씩 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곳이죠.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er Tor)이 그 중 하나입니다. 오늘날에는 문만 남아있으나 원래 이곳은 도시를 둘러싼 관세성벽의 출입문으로 제작된 것이며, 실제 출입이 목적인만큼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가 있습.. 2020. 7. 21. 09:00 | 더보기
외부기고 | 독일 역사여행 - (8) 독일 제국의 시작 4월부터 격주로 6개월간 독일 역사여행을 떠납니다. 실제 찾아갈 수 있는 여행지 속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여행 이야기라기에는 말이 많고, 역사 이야기라기에는 여행을 더 많이 이야기하는 특이한 시리즈 으로 독일을 만나보세요. 네이버 여행플러스를 통해 연재합니다. 여덟 번째 이야기. 프로이센과 고전주의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여행플러스 포스트에서 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 7. 20. 09:00 | 더보기
News | 프랑크푸르트 코로나 파티와 폭동에 대하여 프랑크푸르트의 광장에서 밤새 술 마시며 파티를 벌이던 시민이 폭도로 돌변해 경찰을 공격하고 39명이 구금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지난 번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진 사건과 유사한 것 같아 맥락을 확인하고자 독일 언론을 몇 군데 뒤져보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술집과 유흥업소가 폐쇄된 이후 독일 대도시의 젊은이들은 주말 밤에 큰 광장에 모여 자기들끼리 술 마시며 밤새 파티를 벌인다. 파티라고 표현은 하지만, 그냥 자기들끼리 술 마시고 떠들다 해산하는 정도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일뿐.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지난 2개월 동안 오페라 광장(Opernplatz)이 젊은이들의 집결지가 되었으며, 2~3천명씩 모였다고 한다. 물론 그동안 불미스러운 사고는 없었지만 그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와 배설물 때문에 프랑크푸르.. 2020. 7. 19. 23:02 | 더보기
#462.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주요 그림 베를린 장벽에 평화를 염원하는 그림을 그려넣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는 갈수록 주변이 훼손되고 그림도 훼손되어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베를린 여행 중 안 가기는 아쉬운 그런 곳입니다.어쨌든 "세계 최대 야외 갤러리"라는 말을 듣는 곳, 주인공은 그림이니까 여기서 볼 수 있는 주요 그림의 작품명과 화가를 한 번 정리해봅니다.누구나 이 그림을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꼽을 것 같아요. 러시아 화가 드미트리 브루벨(Dmitri Vrubel)의 "신이시여,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 구원하소서(Mein Gott hilf mir, diese tödliche Liebe zu überleben)"입니다. "형제의 키스"라는 별명이 더 유명한 것 같고요. 화가가 창작한 장면이 아니라 실제 일.. 2020. 7. 18. 09:00 | 더보기
독일철도청, 27세 미만를 위한 여름 티켓 발매 요즘 독일에 갈 일이 없으니 자주 소식을 체크하지 못해 뒤늦게 올리는 프로모션 소식. 독일철도청에서 매년 여름 휴가철마다 발매하는 여름 티켓(Sommer-Ticket)을 올해에도 판매한다. ICE 포함 모든 열차를 4회 탑승할 수 있는 회수권이며, 가격은 90유로(18세 이하는 70유로)로 작년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발매되었다. 여기서 4회라 함은 기차 네 번 탄다는 뜻이 아니라,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이 4회 가능하다는 뜻. 중간에 기차를 갈아타는 걸 포함하여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을 1회로 카운트한다. 올해 크게 바뀐 규정이 하나 있는데, 여름 티켓은 온라인 전용으로 발매한다. 구입도 온라인에서만 가능, 그리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적어 자신의 여정을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한다. 아무래도 코로나19.. 2020. 7. 17. 20:33 | 더보기
#461. 독일 국기, 노란색이 아니라 금색입니다. 시시한 질문. 독일 국기는 무슨 색일까요? 검정색-빨간색-금색입니다. 검빨금이라고 하죠. 이 블로그에도 도처에 디자인 코드로 응용되어 있는 삼색입니다. 그런데 보는 사람에 따라 검정색-빨간색-노란색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사실 그게 더 정확해요. 독일국기에 들어가는 금색을 독일에서 만든 색상분류표에서 찾으면 유채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유채꽃이 노랗다고 생각하는 분은 있어도 금색이라 생각하는 분은 드물 겁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국기를 검-빨-노라고 하면 안 됩니다. 불법입니다.만약 태극기의 태극 문양을 오렌지색-하늘색이라고 우긴다 칩시다. 비난 받고 욕먹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불법이라고 하면 너무하죠. 그런데 독일은 국기 색상을 법으로 다룹니다. 노란색에 가깝지만 노란색이라고 하면 안 .. 2020. 7. 13. 09:00 | 더보기
[책드림 이벤트] 다시 여행할 날을 기다리며 <프렌즈 독일> 책드림 이벤트! - 종료 지금 당장 여행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매력적인 여행지는 어디 도망가지 않습니다. 다시 여행할 날이 조금씩 다가옵니다. 그 날을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책드림 이벤트를 오랜만에 준비했습니다.당장 여행할 분이 아니더라도 차근차근 독일여행 준비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독일을 좀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 독일여행 가이드북 을 드립니다. 네이버포스트에서 신청 받습니다. 2020. 7. 11. 08:00 | 더보기
동영상 | 독일여행 미션 베스트10 (short ver.)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하는 사진동영상 중 독일과 연관된 것은 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합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전체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 리스트]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못하고 답답하죠?코로나가 종식되면 냉큼 달려가서 마음껏 즐기고 싶은 독일여행의 미션 베스트 10을 정리했습니다. 여행할 수 없는 지금, 눈으로 여행하며 스트레스를 풀어보아요.독일을 여행했던 분이라면 과연 10가지 미션을 모두 클리어했는지 함께 감상해주세요. 본 동영상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사진 위주로 짧게 제작되었으며, 다시 여행할 수 있는 시즌이 오면 보다 자세한 정보와 함께 새로운 영상으로 다시 독일여행 미션을 소개하겠습니다. 2020. 7. 10. 09:00 | 더보기
#460. 라이프치히와 워털루 제목에 두 개의 도시를 거론했습니다. 이 도시명만 보아도 누구를 이야기하려는지 감이 잡혔겠지요. 바로 나폴레옹입니다. 이번주 네이버 여행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독일 역사여행기에 나폴레옹이 등장하는데, 나폴레옹와 관련된 여행지로 라이프치히와 워털루가 떠올라서 따로 소개합니다.사실상 유럽 대륙의 거의 전체가 나폴레옹의 수중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프랑스와 비로 이웃한 신성로마제국은 아예 쑥대밭이 되었고, 나폴레옹에 의해 제국이 찢기는 굴욕도 겪게 됩니다. 나폴레옹의 군대는 유럽을 싹 정복하였으나 섬나라 영국은 해군력에서 뒤져 도저히 공략할 수 없었고, 이에 경제적으로 영국을 고립시키려다가 러시아의 반발을 가져오고, 그래서 나폴레옹의 대군이 러시아를 치러 떠났다가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에 탈탈 .. 2020. 7. 9. 09:00 | 더보기
#459. 유럽에서 가장 긴 성, 부르크하우젠성 앞서 "유럽에서 가장 큰 성"으로 폴란드의 말보르크성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런 글을 쓸 때 "가장 크다"는 것이 본인들의 주장인지 아닌지 한 번 더 체크하느라 자료를 찾아보는데요. 가장 큰 성을 찾다보니 뜬금없이 "가장 긴 성"도 나오네요. 알게 된 김에 소개해드리는 이곳은 부르크하우젠성(Burg Burghausen)입니다. 성과 이름이 같은 부르크하우젠(Burghausen)에 있고, 독일 바이에른주와 오스트리아의 국경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성의 길이가 1km가 넘습니다. 정확히 1,043m이고요. 강이 흐르는 계곡의 산 위에 건설된 군사요새입니다. 성 아래 흐르는 강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연결되는 잘차흐강(Salzach)입니다. (위키피디아 등 일부 자료는 1,051m라고 이야기하는데 바이에른 관.. 2020. 7. 8. 09:00 | 더보기
#458. 유럽에서 가장 큰 성, 말보르크성 유럽에 성이 참 많습니다. 몇 개인지 세어보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요. 그 중에서 가장 큰 성은 어디일까요? 유네스코에서 이 성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성"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폴란드의 말보르크성(Zamek w Malborku)입니다. 그 이름과 똑같은 작은 마을인 말보르크(Malbork)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성"을 따지는 기준은 성이 차지하는 면적의 넓이가 세계에서 가장 넓다는 의미라고 합니다.이렇게 큰 성이 폴란드 북부의 작은 마을에 존재한다면 뭔가 사연이 있겠죠. 상식적으로, 성이 크다는 건 그 성에서 보호 받을 거민이 많다는 뜻이잖아요. 작은 마을에 큰 성이 있는 건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죠. 이 성은 그 자체가 하나의 국가와 다름없는 장소였.. 2020. 7. 7. 09:00 | 더보기
외부기고 | 독일 역사여행 - (7) 프로이센, 괴테, 나폴레옹 4월부터 격주로 6개월간 독일 역사여행을 떠납니다. 실제 찾아갈 수 있는 여행지 속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여행 이야기라기에는 말이 많고, 역사 이야기라기에는 여행을 더 많이 이야기하는 특이한 시리즈 으로 독일을 만나보세요. 네이버 여행플러스를 통해 연재합니다. 일곱 번째 이야기. 프로이센과 고전주의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여행플러스 포스트에서 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 7. 6. 09:00 | 더보기
#457. 독일이 두 번 빼앗긴 땅, 브레슬라우 오늘날에는 존재하지 않는 슐레지엔(Schlesien)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영어식 이름인 실레시아(Silesia)라는 명칭을 들어본 분들도 있을 겁니다. 슐레지엔은 석탄과 광물이 풍부했기에 어느나라든 탐을 낼만한 요충지였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힘은 미약했죠. 주로 보헤미아(오늘날 체코)의 지배를 받은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보헤미아의 힘이 약해졌을 때 스스로의 공작령을 세우고 신성로마제국에 속한 지방 구성국으로 대접받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1537년 신성로마제국의 구성국인 브란덴부르크 변경백국이 슐레지엔의 브리크 공국과 협정을 체결하였습니다. 만약 브리크 공국 공작의 후사가 끊어지면 브란덴부르크 변경백이 공국을 다스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변경백국의 수도가 베를린. 이후 프로이센 공국과 .. 2020. 7. 4. 09:00 | 더보기
News | 7월 1일부터 유럽 입국 허용 소식에 대하여 오늘(7월 1일)부터 유럽은 한국인의 입국을 허용한다는 뉴스가 잔뜩 보도되었다. 그러면 내가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 유럽에 가도 되는 것인고 하니, 그건 아니다. 6월 30일 EU 이사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국민의 입국을 허용하는 권고안이 통과되었다. 즉, 이것은 권고안일뿐이며 실제 입국을 허가할 것인지 또는 어떠한 절차가 필요한지는 유럽 각국의 정부가 결정한다. 입국 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려는 나라도 있을 것이고, 검역서 등 제반서류를 요구하려는 나라도 있을 것이며, 권고를 무시하고 입국을 거부하고픈 나라도 있을 것이다. 다만, 솅겐조약 가입국의 국경 개방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각국마다 규정이 달라도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가령, 프랑스는 입국을 허용하는데 스페인은 입국을 거.. 2020. 7. 1. 12:49 | 더보기
남다른 베를린 뮌헨 여행 | 여행책방 사이에 | 독일여행 토크 후기 2020년 6월 27일 여행책방 사이에에서 진행한 남다른 베를린 뮌헨 여행 토크 후기입니다.여행책이 잔뜩 있는 책방에서 여행을 이야기하는 정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책방에서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준비해주셔서 독일 분위기를 내면서 베를린과 뮌헨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안전한 진행을 위해 저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토크를 진행했고요. 숨이 차기는 했지만 별 탈 없이 마쳤습니다. 지금 우리가 여행을 떠날 수는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렇지는 않겠죠. 다시 떠날 날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다녀왔던 추억을 되새기면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2시간 20분 정도 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같은 나라의 유명한 도시이지만 베를린과 뮌헨은 완전히 다른 나라라고 해도 될 정도로 아주 상반된 매력을 가진 .. 2020. 6. 28. 14:59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