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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045. 브라키오, 티렉스, 크누트 저는 여행을 다닐 때 자연사 박물관은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었습니다. 뭘 거기까지 가서 화석들을 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했죠. 굳이 보고 싶으면 한국에서 봐도 되구요. 그런데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저의 취향은 아무 상관이 없어졌기 때문에 자연사 박물관도 들어가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여행이 아니라 취재니까요. 은근히 재밌더군요. 특히 공룡 하면 껌뻑 넘어가는 아이들은 사슴 같은 눈망울을 하고 초집중하는 모습도 귀엽고, 어른의 시선에서 보기에도 소소한 재미가 있더라는 겁니다.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사 박물관으로 몇 곳이 경합을 벌이지만 아마 대부분 이곳의 손을 들어줄 것 같습니다. 베를린의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단일관의 규모로는 단연 독일 최대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젠켄베르크 박물관이 .. 2018. 4. 22. 22:5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44. 바젤과 바젤 바트 독일철도패스로 독일 외에 9개국을 더 여행할 수 있습니다. 지정된 루트에 한해서 가능한데, 스위스는 국경도시 바젤까지 가는 독일열차가 유효합니다. 뿐만 아니라 랜더티켓(바덴뷔르템베르크 티켓)을 가지고도 레기오날반을 타고 바젤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의사항 하나. 바젤 기차역까지 가는 건 불가능하고, 독일 국경 바로 너머의 바젤 바트 역까지만 가능합니다. 바젤 바트 역(Basel Bad bf)은 바젤 북쪽에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바젤 바디셔역(Basel Badischer Bahnhof). 굳이 직역하면 바젤-바덴 기차역 정도가 되겠습니다. 여기와 국경을 맞댄 독일 지방이 바덴뷔르템베르크인데, 바덴뷔르템베르크는 바덴 공국과 뷔르템베르크 공국의 영토가 합쳐진 겁니다. 그리고 바덴 공국의 영토였던 곳이.. 2018. 4. 21. 13:48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43. 아이슬레벤 여행 추천코스 블로그에 독일 80개 이상의 도시를 올려두었습니다만 그 후에 방문한 도시도 여럿 있습니다. 이번에는 블로그에 소개되지 않았던 도시의 여행코스를 하나 정리합니다. 아이슬레벤(Lutherstadt Eisleben)입니다. "루터슈타트"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성지입니다. 마르틴 루터가 이 도시에서 태어나고 숨을 거두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루터가 아이슬레벤에서 살았던 시기는 얼마 안 돼요. 태어난지 얼마 안 돼서 만스펠트(Mansfeld)라는 도시로 이사갔고, 말년에 만스펠트로 가던 중 심장마비가 발생해 아이슬레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지고 맙니다. 사실상 아이슬레벤에서 살지는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이슬레벤에.. 2018. 4. 21. 10:36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42. 스파이 브릿지의 무대 독일이 분단되고 베를린도 분단되었던 시절, 흉물스러운 베를린 장벽이 살아있던 시절, 서베를린에 주둔한 미군과 포츠담(베를린 근교 도시)에 주둔한 소련군은 경계를 맞대고 있었습니다. 냉전시대로 불리던 그 당시 세계 여기저기에서 미국과 소련의 충돌이 잦았지만, 이처럼 미군과 소련군이 직접적으로 대치하는 공간이 흔했던 건 아닙니다. 가령, 전쟁까지 벌어진 한반도에서도 미군과 소련군이 직접 대치했던 건 아니니까요. 여차하면 핵무기를 가진 초강대국의 전쟁판이 벌어질지도 몰랐던 그 시절, 그러나 미국과 소련은 물 밑에서 은밀하게 서로 거래할 것은 거래했습니다. 중요한 포로는 상호 교환하기도 했었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의 내용이 그것입니다. 미군이 주둔한 곳과 소련군이 주둔한 곳 사이에는 다리 하나 있을 .. 2018. 4. 20. 21:3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41. 독일여행 거점도시 9+5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들었을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하는 독일여행전략은 거점여행입니다. 숙박 등의 인프라가 좋은 큰 도시에 거점을 두고, 거기서 근교의 소도시를 당일치기로 왕복하면서 여행하는 게 가장 편리하고 만족도가 높다는 거죠. 을 쓸 때에도 그 전략은 그대로 반영하였습니다. 그리고 랜더티켓이 있기 때문에 이런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선 포스팅에서 정리한바 있습니다. 이번 글은 독일여행에서 거점으로 활용하기 적합한 도시의 소개입니다. 블로그를 만들 때 총 9개의 거점도시를 제안하고, 거점도시별로 독일 전국의 여행도시를 묶어서 소개했는데요. 블로그가 모바일 위주로 변경되면서 그 분류가 좀 퇴색된 감은 있습니다. 그래서 거점도시를 따로 소개합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9개의 도시가 가장 좋은 거점에 해당됩니다.. 2018. 4. 20. 16:06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40. 랜더티켓의 특별한 가치 작가가 되기 훨씬 전,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들었던 순간부터 저는 "독일은 거점여행"이라는 공식을 제안했습니다. 매우 넓고 매력적인 도시가 수없이 많은 대신, 소도시가 많다보니 숙박 등 여행 인프라가 충실하지 못한 도시도 적지 않은 독일에 가장 적합한 여행 방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러한 여행방식은 인프라가 충실한 큰 도시에 거점을 두고, 여기서 주변 소도시를 (주로 당일치기로) 왕복하는 식입니다. 여행 중 근교 도시를 왕복하는 건 대단한 게 아니죠. 파리에서 몽생미셸을 왕복하거나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롬로프를 왕복하는 식으로 이미 그러한 여행은 보편화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생각해봅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이용하면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산을 서울의 근교도시라고 부르지는 .. 2018. 4. 20. 00:56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9. 낮술 하실래요? 얼마 전 이라는 프로그램의 뮌헨편을 1년이나 뒤늦게 접하면서 리뷰를 했는데, 당시 방송 중 "낮술"에 대한 이야기가 스쳤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독일의 낮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독일에서는 어디를 가든 대낮에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낮술이죠. 특히 뮌헨이나 바이에른에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모습을 처음 접하게 되면 "낮술이 일상"인 독일인들을 보면서 "역시 맥주에 환장한 민족"이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됩니다. 그런데 "낮술"이라는 말 자체가 "술은 밤에 마시는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단어잖아요. 제가 모든 문화권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맥주나 와인이 보편화된 유럽에서는 낮술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낮술에 관대하다 못해 .. 2018. 4. 19. 10:54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8. 프라이부르크와 독일 원전 블로그에 유입되는 검색 키워드를 살펴보면, 여행과는 상관없는 "독일 원전"에 대한 글을 찾아오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원전은 논란과 갈등이 많은 문제이다보니 해외 사례를 들어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원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찬성측에서 독일의 사례를 많이 인용합니다. 그래서 독일 원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유감스럽게도, 한국에서 원전 찬성측이 이야기하는 독일 원전 관련 이야기는 "가짜뉴스"가 많습니다. 그래서 독일의 친환경수도라 불리는 프라이부르크(Freiburg im Breisgau)를 화두로 하여 독일 원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몹시도 정치,사회적인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서남부 끄트머리에 있습니다. 모두.. 2018. 4. 19. 02:2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7. 바르트 성, 독일을 잉태한 땅 이 글은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독일의 여행지를 이야기하는 에 수록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외국인의 대한민국 첫 여행기를 다루는 한 예능프로는 국내에도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을 처음 여행하는 외국인이 저마다 한국을 공부하여 계획을 세우는데, 특히 서대문 형무소나 전쟁 박물관 등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한국인이 박수를 보냈죠.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여행 습관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러면 우리도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그 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를 찾아가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건 바람직한 여행 방법 아닐까요? 독일에서 그런 장소를 딱 하나만 고르라면 바로 여기, 바르트 성(Wartburg)입니다. 적어도.. 2018. 4. 19. 01:1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6. 뮌헨 공항에서 시내 이동 뮌헨 공항에 도착한 뒤 뮌헨 시내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뮌헨 공항은 독일 치고는 드물게 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까지 이동시간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덩달아 차비도 비싼 편이죠.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전철과 공항버스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요금과 소요 시간은 거의 비슷합니다. 아무래도 목적지까지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전철을 이용하는 게 보편적이구요. 전철 에스반 S1호선과 S8호선이 시내와 연결됩니다. 전철역은 1 터미널과 2 터미널 사이에 있습니다. 어디서 내렸든 이동 방법은 같습니다. 위 표지판 중 아랫줄 왼쪽 세 번째, 녹색 원에 S가 적힌 것이 에스반 마크입니다. 이걸 따라 가면 전철역이 나옵니다. 전철역은 지하에 있구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 이렇게 티켓.. 2018. 4. 18. 23:59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5. 뮌헨 공항 택스리펀드 장소 뮌헨 공항에서 택스리펀드 받을 때의 절차와 장소를 안내합니다. 아래 내용은 2017년 12월 기준이며, 공항 내 시설의 위치는 계속 변동될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뮌헨 공항은 1, 2 터미널로 나뉩니다. 루프트한자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는 2 터미널을, 나머지는 1 터미널을 이용합니다. 아무래도 공항의 편의시설은 2 터미널에 편리하게 배치되어 있으니 설령 1 터미널을 이용할 승객이라 하더라도 택스리펀드는 2 터미널에서 신청하는 게 더 편리합니다.2 터미널에 들어서면 먼저 체크인을 마칩니다. 특히 2 터미널은 자동화 시설이 적용되어 있어 키오스크에서 셀프체크인하고, 수하물도 직접 부칩니다. 그런데 수하물을 수속하면서 수하물 태그를 직접 짐에 붙인 뒤 수하물을 다시 꺼내어 세관으로 가지고 갑니다.. 2018. 4. 18. 23:0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4. 하노버 박람회장 안내도 바야흐로 하노버 메세의 계절이 왔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한국의 비즈니스맨이 반강제적으로 하노버에서 "정모"를 엽니다. 세계적인 산업 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죠. 메세(Messe)가 독일어로 박람회 또는 박람회장을 의미합니다. 좀 더 까다롭게 따지자면, 박람회보다는 견본시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언젠가부터 한국에도 킨텍스, 벡스코 등 큰 박람회장이 지역에 하나둘 생기면서 온갖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도 애 키우는 입장에서 유아용품 박람회는 꼬박꼬박 출첵하고 있는데요. 이런 박람회는 큰 장터에 가깝죠. 견본시는, 아직 출시하지 않은 신제품을 미리 공개하여 기술을 발표하고 바이어와 셀러를 연결하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물품을 구매할 소비자가 아니라 신기술의 동향을 수집하거나 매매 계약을 체결할 비즈니스.. 2018. 4. 17. 10:2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3. 주목! 플릭스 트레인 앞서 플릭스부스 관련 글을 쓰려고 모처럼 플릭스부스 사이트를 좀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양반들이 이제 기차 사업까지 하네요. 플릭스 트레인(FlixTrain)이라는 이름으로 자회사를 만들어 열차도 운행합니다. 독일에 장거리열차는 기본적으로 독일철도청의 ICE, IC, EC가 모두 담당합니다. 그런데 딱 두 가지 예외 노선이 있으니, 함부르크-쾰른 구간의 HKX, 베를린-슈투트가르트 구간의 Locomore입니다. 민간 사업자로서 독일철도청으로부터 운송 라이센스를 받아 장거리 구간에서 IC급 열차를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존재감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무시하고 있었어요. 몰라도 독일여행에 지장없는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플릭스부스가 이 두 업체와 제휴해서 열차 도색을 바꾸고 이름도 플릭스 .. 2018. 4. 17. 01:5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2. 버스 업계의 녹색 괴물, 플릭스부스 독일 여행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운송수단은 기차입니다만 최근에는 고속버스도 무섭게 성장했습니다. 기차보다 느릴 수밖에 없지만 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였죠. 2013년부터 독일의 관련법이 개정되어 고속버스 사업자가 우후죽순 생겼는데요. 이들이 서로 경쟁하려니 최저 1유로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정책까지 밀어붙이며 치킨게임을 하면서 버스 이용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출혈 경쟁 때문인지, 몇년 지나지 않은 지금 단 한 곳의 강자가 버스 시장을 다 먹어버렸습니다.바로 플릭스부스(Flixbus)입니다. 아마 플릭스버스라고 적는 자료가 더 많을 거에요. 저는 여기가 독일 회사이기 때문에 독일어식으로 플릭스부스라는 표기를 고집하고 있지만, 오래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독일이라는 틀에 가둘 .. 2018. 4. 16. 16:5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1. 베를린이 희생자를 기억하는 방법 독일 수도 베를린에는 홀로코스트 추모관(Holocaust-Mahnmal)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당한 유대인을 기리는 추모의 공간입니다. 마치 비석이나 석관을 연상케하는 2,711개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넓은 부지를 빼곡하게 매우고 있습니다. 베를린 여행 중 이곳을 찾아가는 건 매우 쉽습니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도보 5분 거리이며, 바로 옆에는 베를린의 랜드마크인 포츠담 광장도 있으니까요.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포츠담 광장까지 걸어서 가다보면 누구나 이곳을 지나치게 됩니다. 포츠담 광장의 한 전망대에 올랐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중앙부에 주차장 같기도 한 공터가 보이는데, 여기가 홀로코스트 추모관입니다. 이렇게 시내 한복판의 넓은 부지에 추모관을 만들어 희생자를 기.. 2018. 4. 16. 10:14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30. 기차 여행의 기준은 중앙역 유럽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기차 스케줄을 확인할 때 은근히 애먹게 하는 게 있습니다. 파리에 기차 타고 가려면 동역, 북역 등 여러 기차역 중 어디를 목적지를 잡아야 할지 헷갈리구요. 로마에 기차 타고 가려면 테르미니역이니 뭐니 어려운 명칭이 나와서 뭐가 시내 중심인지 처음에 알기 힘들어요. 독일은 그런 면에서 아주 쉽습니다. 거의 대부분 중앙역이 기준입니다. 파리나 런던처럼 기차역이 여러 개 있는 도시도 물론 있지만, 여행지에서 가까운 시내 중심역은 늘 중앙역입니다. 그래서 독일에서 기차 여행할 때 출발지와 목적지를 모두 중앙역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독일어로는 하우프트반호프(Hauptbahnhof), 줄여서 hbf라고 적습니다.중앙역 중 역사가 오래 된 곳은 기차역 건물도 하나의 건축예술입니다. 프랑크.. 2018. 4. 16. 00:05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