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077. 키르헤, 돔, 뮌스터, 클로스터 저와는 비교도 안 되는 오랜 경력을 가진 한 유명 여행작가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분이 처음 책을 썻을 때만 해도 독자들께서 출판사에 전화하거나 작가 이메일로 책 내용에 대해 이런 저런 피드백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내용에 오류가 있으면 굉장히 강한 컴플레인이 들어오곤 했대요. 그런데 컴플레인 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바로 교회와 성당의 표기였다고 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이 장소는 성당(가톨릭)인데 왜 교회라고 표기했느냐, 그런 컴플레인이 많았다는 거죠. 영어를 예로 들어볼게요. 교회를 뜻하는 단어는 church죠. 그러면 church는 교회니까 개신교 예배장소만 뜻하느냐, 그게 아닙니다. church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공동체 또는 건물)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2018. 5. 4. 15:16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76. 북방의 로마 고슬라르 하르츠 산맥에 있는 작은 도시 고슬라르(Goslar)의 별명은 "북방의 로마"입니다. 한국의 어느 도시가 스스로를 "한국의 나폴리"라고 부르는 것처럼 자기 혼자 주장하는 별명이 아닙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알프스 이북에서 로마에 버금가는 강한 힘을 가진 도시가 나타나 사람들이 "북방의 로마"라고 불렀습니다. 고슬라르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3세의 도시였습니다. 그는 고슬라르에 궁전을 짓고 머물렀는데요. 당시 교황청에서 교황직을 돈으로 사고팔기도 하고 2명의 교황이 서로 자기가 진짜라고 다투기도 하는 등 타락이 극에 달했을 때, 하인리히 3세는 황제의 권한으로 교황을 파면해버리고 자기가 새 교황을 임명했습니다. 이후 교황이 죽고 새 교황을 정해야 하면 하인리히 3세가 차기 교황을 결정합니다. 교황.. 2018. 5. 4. 11:5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75. 잃어버린 땅 쾨니히스베르크 독일의 철학자 칸트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매일 오후 3시 30분에 산책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일생에 딱 두 번만 빼먹었대요. 마을 사람들은 시계를 보지 않아도 칸트가 산책하는 모습을 보면 시간을 알 수 있었죠. 칸트는 고향에서 쭉 살다가 죽었고, 반경 30km 밖으로 나가본 적이 아예 없었다고 합니다. 칸트의 고향, 그가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을 했던 곳, 여기가 쾨니히스베르크(Königsberg)입니다. 그런데 지금 독일 지도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쾨니히스베르크라는 곳이 없어요. 어떻게 된 걸까요? 세계지도에서 발트 3국 주변을 보면 나라명이 안 적힌 곳이 있습니다. 여기는 러시아 땅입니다. 러시아 본토와 완전히 떨어져 고립된 월경지입니다. 이 지역의 중심지라 할 수 있을 칼리닌그라드.. 2018. 5. 3. 22:37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74. 독일 출입국 서류 작성 방법 처음 가보는 곳으로 해외여행 떠날 때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가 출입국 서류 작성 방법입니다. 독일여행 시 출입국 서류는 어떻게 작성해야 될까요? 독일어를 모르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출입국 서류 작성 방법을 정리합니다. 독일 입국 시 출입국 서류 작성 방법 : 작성할 서류가 없습니다. 응? 출입국 신고서 없어? 없습니다. 세관신고서도 없어? 없습니다. 독일을 포함한 솅겐조약 가입국은 출입국 시 어떠한 서류도 작성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신경 끄고 그냥 편하게 가면 됩니다. 입국심사 때 여권만 제시하세요. 도장을 찍으면 90일의 무비자 체류를 허가 받은 것입니다. 출국심사 때에도 여권만 제시하세요. 도장을 찍으면 체류의 완료를 허가 받은 것입니다. 만약 유학비자 등 독일에 장기체류 비자를 .. 2018. 5. 2. 00:37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73. 뉘른베르크 맛집, 뢰슬라인 뉘른베르거 부어스트를 소개했으니 이걸 먹을 수 있는 맛집도 패키지로 소개해야겠죠. 누구나 뉘른베르거 부어스트 대표 맛집으로 두 곳을 반드시 꼽습니다. 마침 두 곳은 중앙 마르크트 광장 바로 옆에 있으며, 서로 이웃하고 있는 경쟁 관계이기도 하죠. 둘 중에 제가 소개할 곳은 브라트부어스트 뢰슬라인(Bratwurst Röslein)입니다. 줄여서 뢰슬라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무려 1431년부터 소시지를 구워 팔았던 유서 깊은 식당입니다. 세종대왕 시대에 창업한 것이라 하면 실감이 나실지 모르겠습니다. 대표적인 두 곳 중 다른 한 곳은 더 오래 됐어요. 무려 1313년. 그런데 제가 여기를 택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훨씬 넓거든요. 예약 없이 갔을 때 보다 높은 확률로 편하게 착석할 수 있는 곳이라 뢰슬.. 2018. 5. 2. 00:19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72. 작고 귀여운 뉘른베르거 부어스트 독일은 소시지가 유명하죠. 소시지를 독일어로 부어스트(Wurst)라고 합니다. 부어스트는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고, 특히 지역마다 고유의 부어스트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뉘른베르크에서 탄생한 부어스트, 뉘른베르거 부어스트를 소개합니다. 정식 명칭은 뉘른베르거 로스트브라트부어스트(Nürnberger Rostbratwurst). 석쇠(Rost)에 구운(braten) 소시지라는 의미입니다. 편의상 뉘른베르거 부어스트로 줄여 부릅니다. 뉘른베르거 부어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작다"는 겁니다. 크고 실한 부어스트가 기본인 독일에서 오직 뉘른베르크만 이렇게 작고 귀여운 부어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 소시지를 만들 때 마조람(Marjoram)이라는 향신료를 넣는다고 하네요. 크기가 작으니 메뉴 하나를 시키면 개수가 많.. 2018. 5. 2. 00:0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71. 뉘른베르크 성모 교회 뉘른베르크의 성모 교회(Frauenkirche)는 독일에서 보았던 족히 수백개에 달하는 교회 건축 중 가장 특이한 곳으로 기억됩니다. 그 장엄한 쾰른 대성당도 위대하기는 하지만 독창적이라 할 수는 없는데, 뉘른베르크 성모 교회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 건축미는 독일에서 유사한 사례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특별히 뉘른베르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마켓 기간의 사진으로 골랐습니다. 성모 교회는 마치 호리병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이 인상적인데요. 기본적인 건축 양식은 고딕입니다. 쾰른 대성당이 고딕이에요. 그런데 전혀 다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고딕 양식의 흔적을 가리고서 매우 독창적인 설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고딕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타납니다. 위에서 쾰른 대성당을.. 2018. 5. 1. 22:5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70. 기차 타고 독일까지 갈 수 있을까? 요즘 남북 평화 무드에 힘입어 언론에서 솔솔 나오는 청사진이 "기차 타고 유럽가자"입니다. 남북의 철도만 연결하면 한국인도 기차 타고 유럽까지 갈 수 있게 되니까요. 물론 굉장히 먼 미래의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꼭 통일이 되어야 가능한 게 아니라 현재의 분단 상태에서도 남북이 결정만 하면 되는 것인만큼 평화지향적인 정권이 계속 유지되면 가까운 미래의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부산~나진 구간의 동해선 철도만 연결되면 일단 기차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또는 하산)까지 갈 수 있고, 거기서 그 유명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가서, 다시 기차를 갈아타 베를린으로 갈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궤가 다르기 때문에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노선을 한반도나 유럽으로 연장할 수는 없고, 반드시 .. 2018. 5. 1. 08:5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69. 독일철도청 온라인 티켓 확인하는 법 독일철도청은 유럽 전체를 통틀어도 상당히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독일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 지식in에서 독일 관련 질문에 답을 드리다보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독일 기차를 예약했는데 제대로 했는지 알고 싶다"는 겁니다. 그 이유인즉슨,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여 발권한 온라인 티켓은 독일어로 나오거든요. 그러니 독일어를 모르는 분들은 내가 제대로 예약했는지, 이 티켓이 제대로 된 건지, 궁금해하시는 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온라인 티켓을 확인하는 법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우선 온라인 티켓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구매 후 pdf 파일로 수령하게 되며, 이것을 출력하여 지참해야 됩니다.크게 네 가지로 나눴는데요. 사실 이 중에서 중요한 건 티켓.. 2018. 4. 30. 20:3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68. 리오픈 유네스코 문화유산 2018년 4월, 따끈따끈한 리오픈(재개장)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긴 보수공사로 내부 입장이 통제되었으나 이제 찬란한 유산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게 된 곳입니다. 바이에른 북부, 그러니까 독일로 치면 중부보다 조금 동남쪽에 있는 바이로이트(Bayreuth)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오페라극장이 있습니다. 중세의 오페라극장은 등 여러 대중문화를 통해서도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중세에는 귀족의 사교장소가 이런 클래식극장이었기에 내부가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죠. 그래서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내부의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특별한 인상을 남깁니다. 1748년 개장한 바이로이트의 마르크그라프 오페라극장(Markgräfliche Opernhaus)은 이러한 중세 바로크 양식의 극장의 모델이 된 특별한 .. 2018. 4. 30. 10:0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67. 독일 기차 연착 확인 방법 여행 중 기차를 탈 일이 있어 기차역에 갈 때 혹시 내가 탈 기차가 연착되는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을 수 있죠. 일단 기차역에 가면 전광판이나 티켓판매기 등을 통해 연착 여부는 다 확인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차역이 아닌 곳에서도 확인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독일철도청의 DB Navigator 어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확인하시면 됩니다.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실시간 정보를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분이 아닐 확률이 높을 테니 어플리케이션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DB Navigator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물론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하려면 데이터는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이동 중일 때 와이파이가 접속되어있을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현지 유심 사용이나.. 2018. 4. 29. 23:04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66. 벡스, 브레멘, 뤼베크 독일에 굉장히 많은 맥주가 있는데요. 전부는 아니지만 꽤 많은 맥주는 이름만 보면 생산지가 어디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령, 여러분도 잘 아실 크롬바허(Krombacher)는 크롬바흐(Krombach)라는 동네에서 생산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맥주인 바이엔슈테파너(Weihenstephaner)는 바이엔슈테판(Weihenstephan)이라는 동네에서 만듭니다. 크롬바허라는 이름 자체가 "크롬바흐꺼"라는 식이니까 매우 단순하고 분명하죠. 비트부르거(Bitburger)는 비트부르크(Bitburg), 바르슈타이너(Warsteiner)는 바르슈타인(Warstein), 에르딩어(Erdinger)는 에르딩(Erding), 베를리너 킨들(Berliner Kindl)은 베를린, 그런 식으로 맥주 이름에 힌트가 들어.. 2018. 4. 29. 20:5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65. 뉘른베르크 블루 나이트 매년 봄에 하루, 뉘른베르크의 밤은 푸른 색으로 물듭니다. 디 블라우에 나흐트(Die Blaue Nacht). 영어로는 블루 나이트, 즉 푸른 밤 축제입니다. 2000년대 들어 시작되어 크게 인기를 얻어 매년 계속되고 있는 축제인데요. 뉘른베르크의 주요 관광지에서는 조명예술이 밤을 밝히고, 박물관은 별도의 컨셉을 가진 전시회를 열고, 곳곳에서 공연과 클럽파티가 열립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밤에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축제입니다. 한 장의 통합권을 구입하여 모든 전시회나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이 통합권에는 대중교통 티켓까지 포함되므로 밤에 안전하게 대중교통으로 각 장소를 오갈 수 있습니다. 단,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이다보니 로컬 색채가 매우 강합니다. 외국어 안내 등을 찾아보기는 어.. 2018. 4. 28. 11:3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64. 뉘른베르크 여행 추천코스 바이에른 제2의 도시 뉘른베르크(Nürnberg) 여행 추천코스입니다. 하이라이트를 한 번에 정리하는 일반적인 추천코스 대신, 뉘른베르크는 DIY식으로 조합할 수 있는 추천코스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뉘른베르크는 근교여행을 제외하고도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중세의 성곽과 고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구시가지, 생각보다 볼 것이 훨씬 많은 박물관, 그리고 현대사의 상처가 남아있는 장소들입니다. 아직 한국 여행자는 뉘른베르크의 구시가지 정도만 보는 편인데요. 그렇게 끝내기엔 굉장히 아까운 도시거든요. 충분히 보려면 1박 이상은 필수이고, 근교에도 밤베르크, 로텐부르크, 뷔르츠부르크 등 유명한 도시가 많기 때문에 최소 4~5박은 하면서 근교까지 여행하는 게 적당한 곳입니다. 그래서 세 가지 카테고.. 2018. 4. 28. 10:16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63. 알베르트 슈페어 독일은 1천년을 상회하는 긴 시간 동안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남겼죠. 수많은 천재적인 건축가들도 등장했습니다. 저마다 다른 시대에 다른 사조로 활동했던 이 수많은 건축가 중 가장 비범한 천재성을 드러낸 사람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알베르트 슈페어(Albert Speer)입니다. 그러나 슈페어는 천재적이었을지 몰라도 박수받고 기념 받을 사람은 아닙니다. 히틀러의 총애를 받아 나치 독일의 무수한 건축물을 도맡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하고 죽어야 했습니다. 인종차별 등 나치가 자행한 범죄에 대해서도 침묵했습니다. 하지만 히틀러의 광기마저 충족시킬 정도의 어마어마한 결과물을 여럿 완성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의 대표작은 히틀러가 집무를 보았던 총통관저(국가수상부; Re.. 2018. 4. 27. 11:4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62. 베를린 맛집, 100가지 맥주의 집 아이스바인 포스팅에 이어서 그걸 먹은 장소도 함께 소개합니다. 쿠어퓌르스텐담 거리에 있는 100가지 맥주의 집(Haus der 100 Biere)입니다. 그 이름 그대로 100가지 맥주를 판매하는 곳입니다.클래식한 인테리어와 달리 역사가 오래 된 곳은 아닌 걸로 압니다. 보통 자체 양조한 맥주 또는 그 지역의 맥주를 파는 게 일상인 독일에서 이렇게 100가지 맥주를 판매한다는 자체가 이례적이죠. 글로벌 도시 베를린이기에 가능한 모습입니다.메뉴판을 보니 실제로 100가지 맥주가 있습니다. 이 중 생맥주는 5~6가지이고, 나머지는 병맥주에요. 뮌헨 등 다른 지역의 유명 맥주도 있고, 다른 나라 맥주도 종류가 많습니다.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병맥주는 좀 아깝죠. 생맥주 중 골랐습니다. 뮌헨 근교의 맥주이자 .. 2018. 4. 27. 10:15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