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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429. 뉘른베르크 마이스터헨들러 이제 겨울이 되면 뉘른베르크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서고, 세계의 시선이 뉘른베르크로 쏠리게 될 것입니다. 이 시즌에 뉘른베르크 여행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여행 간 김에 한 번 둘러보시라는 의미로 소소한 쇼핑 팁 하나 올립니다.여기는 식료품 상점입니다. 오일 등 요리할 때 필요한 양념과 갖가지 재료를 판매합니다.여기는 뉘른베르크의 명물이라 불리는 렙쿠헨을 파는 상점입니다. 렙쿠헨 상점 중 여러 분점을 낸 유명한 프랜차이즈 말고, 100년 넘게 한 자리에서 렙쿠헨만 팔고 있는 곳입니다.나란히 보석 상점과 유리 제품 판매점입니다. 상점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을 팝니다.누가 봐도 식당처럼 보이는 이곳, 실제로 자가 양조한 맥주를 파는 식당이 맞습니다만, 뿐만 아니라 홉과 몰트 등 맥주 양조에 필요한 재.. 2019. 11. 26. 09:00 | 더보기
#428. 베를린과 류블랴나의 뒷골목 독일 베를린의 중심부에 슈바르첸베르크 하우스(Haus Schwarzenberg)라는 곳이 있습니다.겉에서 보기엔 평범하기 그지없는 건물의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와, 변두리도 아니고 시내 한복판에 이런 다 무너져가는 폐허 같은 모습이라니요. 무서워보이기까지 하는 이 허름한 공간은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공방과 갤러리를 만들고 술을 팔면서 자유롭게 창작활동하는 일종의 문화센터입니다. 베를린은 전쟁 이후 분단까지 겪으면서 버려진 땅이 많았습니다. 특히 베를린 장벽 주변은 개발하기 어려운 곳이었기에 베를린 한복판에 버려진 땅이 많았고, 무너져가는 건물을 철거하지도 못하고 다시 짓지도 못하고 그냥 방치해둔 곳이 많았죠. "빈 집"이니까 오갈 곳 없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무단 점거했습니다. 건물을 예.. 2019. 11. 4. 16:43 | 더보기
#427. 본 빛의 축제 2019 시내 유명 관광지나 오래 된 건축물에 화려한 조명을 입혀 밤을 밝히는 "빛의 축제"는 여러 도시에서 펼쳐져 자주 소개해드렸는데요. 본(Bonn)에서도 이러한 축제가 가을마다 한 번의 주말에 열립니다.이름은 본 로이흐테트(Bonn leuchtet). 베를린에서 열리는 축제와 이름이 같습니다. 그냥 본 빛의 축제 정도로 번역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올해 축제 일정은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해가 지고 난 뒤부터 밤 10시까지 조명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조명만 가지고는 좀 심심할 수 있죠. 대성당 앞 뮌스터 광장 등 시내 중심부에서 먹거리 축제 등 여러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됩니다. 세계 각지의 요리를 파는 매점이 설치되어 소소한 즐거움을 더합니다. 내년은 본이 더 시끄러워질 예정인데요. 그것을 준비하며.. 2019. 11. 2. 00:05 | 더보기
#426. 11월 독일 여행의 핸디캡 독일, 오스트리아 등 중앙유럽을 여행할 때 11월에 한 가지 핸디캡이 있습니다. 아시듯이 겨울철 이 지역은 크리스마스마켓이 매우 유명하죠. 거의 모든 도시에서 마켓이 열리고, 그 장소는 대개 시내의 중심입니다. 광장이나 거리 등 유명 관광지로 분류되는 곳들이죠. 그런데 크리스마스마켓이 하루만에 설치되지는 않을 것 아니에요. 가뜩이나 일 절차를 중시하는 이 쪽 동네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크리스마스마켓은 대개 11월 말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마켓을 설치하는 공사가 11월 초중순에 진행됩니다. 그 장소가 유명 관광지로 분류되는 시내 중심입니다.독일은 아니고 오스트리아의 모습이지만 독일도 거의 차이 없습니다. 큰 도시든 작은 도시든 마주하게 될 공사 현장입니다. 따라서 11월 초중순에 독일을 여행하.. 2019. 11. 1. 08:30 | 더보기
#425. 종교개혁 500주년 이후 비텐베르크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었습니다. 독일에서 정말 엄청나게 성대한 행사가 열렸고, 이 행사를 위해 각지의 순례지가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종교개혁이 촉발된 도시인 비텐베르크(Lutherstadt Wittenberg)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종교개혁 500주년 성지순례 가이드북 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관련 여행지를 취재하고 다닐 때 비텐베르크는 아직 미완성이었습니다. 아직 공사 현장도 눈에 띄었고 정비가 덜 된 모습이었죠.작년 이맘때 "비텐베르크를 다시 방문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보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종교개혁 기념일인 10월 31일 비텐베르크를 방문했습니다. 딱 1년이 지난 지금, 그 때 스케치한 모습들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비텐베르크에서 기차를 내리면서부터 변화를 마주.. 2019. 10. 31. 08:30 | 더보기
#424. 따뜻한 맥주, 글뤼비어 독일여행에 조금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겨울 여행을 준비할 때 글뤼바인(Glühwein)을 종종 들어보았을 겁니다. 저도 크리스마스마켓 등 겨울 여행정보를 이야기할 때 여러번 언급했는데, 생각해보니 이 시리즈에서는 글뤼바인만 이야기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 나중에 크리스마스마켓 시즌에 한 번 따로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글뤼바인이 아니라 글뤼비어(Glühbier)가 주인공입니다. 글뤼바인이 따뜻한 와인(바인; Wein)이죠. 유추할수 있듯 글뤼비어는 따뜻한 맥주(비어; Bier)입니다. 맥주를 따뜻하게 마신다고? 시원하게 냉장한 맥주만 마시는 우리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발상입니다. 글뤼바인과 비슷해요. 맥주에 허브나 향신료, 과일 등을 넣고 끓여 마시는 방식입니다.다만, 아무래.. 2019. 10. 30. 08:30 | 더보기
#423. 독일과 벨기에 사이의 이상한 국경 지리에 관심 있는 분들은 지도를 들여다보며 특이한 국경을 발견하기 좋아하는데, 이런 분들이 늘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요상한 국경이 독일과 벨기에 사이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식in에서 답변하던 시절에도 관련 질문을 몇 번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딱 봐도 국경이 이상하죠. 벨기에가 양쪽에, 독일이 가운데, 뭔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국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게 뭔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요. 몬샤우(Monschau)가 있는 부분이 독일 땅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이 독일 땅을 관통하는 선(길)이 벨기에 영토인 겁니다. 조금 더 멀리서 지도를 볼게요.제가 노란색으로 표시한 이 부분, 국경에 가까운 독일 영토를 관통하는 이 선(길)이 바로 벨기에의 영토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두 나라의 국경이 요.. 2019. 10. 26. 22:36 | 더보기
#422. 진짜 프랑켄슈타인 성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겁니다. 소설이든 영화든 뮤지컬이든, 무엇으로든간에 접했을 테니까요. 그러다보니 프랑켄슈타인 하면 괴이하고 공포스러운 이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영화에 등장한, 머리에 나사가 박힌 괴물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있죠. 프랑켄슈타인 원작 소설은 1818년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인 작가 매리 셸리(Mary Shelly)는 1814년 독일에서 라인강을 따라 여행중이었으며, 이때 한 성에 들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인강 유람선 투어에서 알 수 있듯 라인강 유역의 산에는 고성이 참 많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뮐탈(Mühltal)이라는 동네의 산 위에 이런 성이 있습니다. 매리 셸리가 소설을 쓸 때 이 성에서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배경을 완성했다.. 2019. 10. 24. 22:36 | 더보기
#421. 아우구스티너 vs 아우구스티너 앞선 글에서 파울라너 등 "수도원 맥주"가 기원이 된 맥주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아우구스티너도 그 중 하나였죠. 그리고 아우구스티너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속한 수도원에서 만든 맥주가 기원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그런데 아우구스티노 수도회가 뮌헨에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유럽 어디서든,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속한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면 그게 아우구스티너가 될 수 있겠죠. 실제 그런 사례가 뮌헨에서 멀지 않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있습니다.여기도 이름이 아우구스티너브로이(Augustiner-Bräu). 똑같습니다. 다만 구분을 위함인지 뮐른 수도원 양조장(Klosterbrauerei Mülln)이라고 함께 적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속한 뮐른(잘츠부르크의 한 지역명) 수도원에서 만든 맥주가 기원이 .. 2019. 10. 17. 23:33 | 더보기
#420. 파울라너, 아우구스티너, 프란치스카너 수입맥주로 많이 판매되어 여러분도 잘 아실 독일맥주 파울라너(Paulaner)입니다. 독일에서 맥주로 가장 유명한, 작가 개인의 주장으로는 세계 전체를 통틀어도 이만한 도시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뮌헨에서 로컬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우구스티너(Augustiner) 맥주입니다. 그리고 이 또한 수입맥주로 종종 보셨을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 맥주입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뮌헨의 맥주인데, 이 글에서 뮌헨이 중요한 건 아니니 부연하지 않기로 하고요. 파울라너, 아우구스티너, 프란치스카너. 그 이름에서 혹시 뭔가 힌트를 발견한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파울라너는 파울(Paul), 아우구스티너는 아우구스틴(Augustin), 프란치스카너는 프란치스칸(Franziskan)에서 파생된 이름이죠. .. 2019. 10. 13. 08:30 | 더보기
#419. 30년 전 오늘, 독일 라이프치히 10월 9일은 독일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 기념일입니다. 독일 통일의 씨앗이 싹을 틔운 날이죠. 이번 글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0년 전인 1989년 10월 9일의 어떤 사건의 현장을 소개합니다.여기는 라이프치히(Leipzig)의 아우구스투스 광장(Augustusplatz)입니다. 도로 한가운데에 갑자기 달걀처럼 생긴 조형물이 보이죠. "민주주의의 종"이라는 뜻의 데모크라티글로캐(Demokratieglocke)라는 작품입니다. 라이프치히에서 민주주의가 알을 깨고 나왔음을 기념합니다. 대체 30년 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1989년은 아직 독일이 분단되어 있을 무렵입니다. 소련은 고르바초프가 개혁개방을 추진하며 점차 붕괴에 가까워지고 동구권에서도 자유의 목소리가 울려퍼진 시기였죠.동독에서는 라이.. 2019. 10. 9. 12:44 | 더보기
#418. 베를린 빛의 축제 2019 베를린 빛의 축제(Berlin leuchtet)는 올해에도 진행합니다. 10월 9일부터 20일까지라고 하네요. 이 기간 중 브란덴부르크문, 대성당, 알렉산더 광장 등 베를린의 유명 관광지에서 조명을 활용한 빛의 예술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제가 예전에 올린 글에서 베를린 궁전도 올해 빛의 축제의 무대로 반쪽짜리 데뷔무대를 가질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연출 장소에서 빠져 있습니다. 베를린 궁전은 포함되지 않으려나 봅니다. 조명이 밝혀지는 곳은 홈페이지에서 지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의 안내를 보니 내년부터는 빛의 축제를 연중 진행하려는 것 같습니다. 우선 봄 축제 일정은 공지가 되어있네요. 2020년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입니다. 2019. 10. 6. 08:00 | 더보기
#417. 뜻밖에 음악의 도시, 함부르크 유럽에서 클래식 음악으로 유명한 도시, 특히 세계적인 음악가가 여럿 활동하며 찬란한 유산을 남긴 도시로 누구나 오스트리아 빈(Wien)을 첫 손에 꼽겠죠. 모차르트, 베토벤, 슈트라우스, 슈베르트 등 빈의 음악가는 어마어마하니까요. 그 다음으로는 독일 라이프치히(Leipzig)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흐, 멘델스존, 슈만, 헨델(근교의 할레) 등 역시 화려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함부르크(Hamburg)는 어떤가요? 언뜻 음악과 매치되지 않습니다. 함부르크에 대해 좀 깊이 여행한 분들이라면 브람스의 고향이 함부르크라는 것까지는 알 수도 있겠지만, 거기까지입니다. 함부르크에 있는 브람스 박물관(Brahms Museum)입니다. 브람스는 함부르크에서 태어났고, 함부르크의 유명 관광지이.. 2019. 10. 4. 08:30 | 더보기
#416. 분단 시절의 브란덴부르크문 독일 통일 기념일인 10월 3일을 맞아 옛날 사진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이 사진의 배경은 베를린의 유명 관광지인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er Tor)입니다.너무 유명한 곳이고 이 블로그에서도 여러차례 소개한 장소인만큼 브란덴부르크문에 대한 설명은 일단 생략합니다. 수십년 전, 그러니까 독일이 분단되고 베를린도 둘로 나뉘어있던 그 시절의 브란덴부르크문 사진입니다.브란덴부르크문의 뒤편, 그러니까 서베를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돌로 만든 벽이 그 앞을 차단하고 있고, 바리케이트로 막은 안쪽에 초소를 만들고 병사가 보초를 사는 가운데 사람들이 브란덴부르크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이건 브란덴부르크문의 정면, 즉 동베를린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역시 바리케이트로 문 주변은 통제한채 사람들은 그너머에서 관.. 2019. 10. 3. 13:00 | 더보기
#415. 베를린 마우어파크 벼룩시장 얼마 전에 방송된 베를린편에서 출연진이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이 세상 흥이 아니"라고 했고 "내가 베를린을 다시 오면 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어디인고 하니, 마우어 공원(Mauerpark)입니다. 마우어(Mauer)는 벽을 뜻합니다. 베를린 장벽이죠. 원래 이 자리는 베를린 장벽과 맞닿은 출입금지 구역이었는데, 통일 후 공원이 조성되어 1994년에 개장했다고 합니다. 수십년간 사람의 발길이 끊긴 곳이 지금은 베를린의 핫플레이스가 된 셈이죠.공원을 조성할 때 일부러 언덕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장벽을 따라 길게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여전히 그래피티로 뒤덮인 베를린 장벽의 실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덕 지형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걸터앉기 좋아요. 평일에는 정말 한적한 .. 2019. 10. 2. 08:00 | 더보기
#414. 베를린 길거리음식 삼대장 독일 베를린은 국적을 종잡을 수 없는 글로벌 시티의 모습이 가득하죠. 음식도 독일음식이나 특정 카테고리에 국한하지 않고 정말 다양한 미식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길거리음식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민자와 노동자가 많기 때문에 "저렴하게" "빠른 시간 내에" "든든하게" 뚝딱 먹어치울 음식이 필요하거든요. 식당에서 엉덩이 붙이고 앉아 먹을 시간도 없는 바쁜 현대인에게 최적화된 길거리음식도 매우 다양하고 독특합니다. 그 중 "입문" 편이라 할 수 있을, 이미 수년째 너무도 유명한 소위 "삼대장"을 소개합니다. 어쩌면 베를린 유학생은 여기에 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오랫동안 유명하니 베를린에 사는 사람에게는 식상할 거에요. 이미 많이 먹어봤을 테고요. 하지만 여행자들에게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맛집이라 할 수 있.. 2019. 9. 21. 11:24 | 더보기